정어리 집단폐사 사태가 불러온 ‘혼획 허용’ 논란
정어리 집단폐사 사태가 불러온 ‘혼획 허용’ 논란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11.07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현망업계 등 “평시에도 고기 버린다, 부수어획 인정하라”
마산만에서 발견된 정어리 사체. 방송화면 캡쳐
마산만에서 발견된 정어리 사체. 방송화면 캡쳐

[현대해양] 산소 부족에 의한 폐사 vs 투기에 의한 것

창원시 마산만, 진해만 일대에서 일어난 정어리 집단 폐사 사태가 혼획 허용 문제를 불러오고 있다.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사이 창원시 마산만, 진해만 일대에서 정어리 폐사 사태가 일어났다. 그 원인 분석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원장 우동식)이 지난달 18일 그 결과를 내놓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수과원이 주목한 원인은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이다. 수과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집단폐사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달 2일부터 7일까지 현장조사, 생물 분석, 해양환경, 해양물리, 적조 및 수산자원 변동 등의 여러 항목을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현장조사에서 폐사체는 전장 14∼16cm의 정어리가 대부분이고, 멸치, 돔류 등 다른 종이 극히 일부 혼재되어 있으며, 입을 벌리고 폐사된 개체가 다수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어 대량폐사가 발생한 마산합포구 해양누리공원(마산만), 진동만 북부해역에서는 현장조사 당시 용존산소 농도 3㎎/L 이하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수심 4m층부터 바닥층까지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과원은 생물분석에서 정어리의 대량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고, 다만 일부 폐사체에서 자연어에 보통 검출되는 병원체가 발견됐으나, 이로 인한 대량폐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근육 중 중금속 농도도 식품의 허용기준치 이하로 안전한 수준이었다는 것. 이에 따라 수과원에서는 이번 정어리 집단폐사는 ‘산소부족에 의한 폐사’로 결론을 냈다.

수과원은 이외에도 산소부족으로 폐사할 때 특이증상인 입을 벌린 폐사체가 다수 발견된 점, 유해물질 등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산소부족에 의한 폐사’로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용존산소 낮아 죽었을 가능성 ‘0’에 가깝다”

이 같은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사태 초기부터 정어리떼가 용존산소가 낮아서 죽었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주장한, ‘되짚어보는 수산학’의 저자 정석근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는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렸다.

정 교수는 당초 “정착성 패류인 굴이나 조개, 또 가두리 양식 어류나 유영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유생이라면 낮은 용존산소로 죽을 수 있지만, 적합하지 않은 서식지를 헤엄쳐서 피할 수 있는 정어리가 빈산소수괴나 청수로 대량 폐사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없다”고 주장했었다. 또 정 교수는 “기후변화나 수온을 폐사 원인으로 꼽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데 기후변화는 몇십 년 이상 규모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지난 40년 동안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 평균 수온은 약 1도 올라 이 정도 수온 변화로는 어류가 죽지 않는다. 단지 서식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그는 수과원의 조사결과가 나오자 즉시 조목조목 반박했다. 첫째, 수과원이 산소부족으로 정어리가 떼로 죽은 전례로 2011년 미국을 보기로 든 것에 대해 그는 “당시 사인으로는 적조에서 발생한 도모이산(domoic acid)를 먹어 신경에 교란이 온 정어리들이 산소가 낮은 해역을 피하지 못하고 모여들어서 죽은 것으로 미국에서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산항 정어리에서는 이런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정어리가 떼죽음을 당했던 미국 킹하브(King Harbor)는 방파제로 둘러싸인 (거의) 닫힌 시스템이라 열린 시스템인 마산만이나 진해만과 비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둘째, 수과원이 2016년 인도네시아에서 산소부족으로 정어리가 떼죽음 당한 적이 있다고 보기를 든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찾을 수가 없다”며 “단, 바다가 아닌 수심 1미터 정도 얕은 강 하류에서 정어리 폐사가 일어난 적이 있으며, 2016년 칠레에서는 적조로 연어와 정어리가 대량 폐사했다고 보도됐다”고 꼬집었다. 열린 바다에서 산소부족으로 정어리떼가 폐사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셋째, “수과원이 2022년 칠레에서 산소부족으로 정어리가 죽었다고 인용을 했는데, 여기서는 멸치도 같이 떼죽음을 당해 마산항과는 경우가 다르며, 산소부족이 원인이었다는 발표도 없었다”며 “멸치는 정어리와는 달리 빈산소수괴에서도 잘 견디므로, 산소부족이 원인이 될 수가 없다”고 이유를 댔다.

폐사체 발견 해역
폐사체 발견 해역

패류, 저서어류 피해 없어

정 교수는 “수과원 발표대로 진해, 마산만에서 정어리가 떼죽음을 당할 정도로 빈산소수괴가 넓게 퍼졌다면, 정어리보다 훨씬 더 용존산소에 민감한, 바닥에 양식하는 패류나 저서어류도 죽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초기부터 “혼획 금지 규정과 최근 마산항 부근 경상남도 정어리, 멸치, 청어 어획고만 봐도 알 수 있는 결론”이라며 “어민들이 혼획(부수어획)으로 잡힌 정어리를 버린 것”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는 “권현망 어선에서 멸치 이외의 어종을 잡은 것이 불법으로 단속 대상이 되기 때문에 혼획된 정어리를 버렸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해양> 취재 결과 해상노련, 기선권현망 선장 등으로부터 해상 투기(投棄)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해상노련 관계자는 “7개 선단에서 잡은 정어리를 버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어리 대량 폐사 사태 직후 조사한 결과를 알려왔다. 이에 대해 기선권현망 어선 A 선장은 현대해양과의 통화에서 “마산 어선이 정어리를 잡다가 버렸다”고 말했다. 기선권현망 어선 B 선장은 “정어리가 너무 많이 잡혀 버릴 수밖에 없었다”며 “혼획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의 수과원 조사결과 반박글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A씨는 “사료용으로 쓸 정어리 일대 냉동창고 포화상태라 어찌 방도가 없어 버렸을 것”이라고 썼고, B씨는 “잡아 들어와 봐야 돈이 안 되니 다 버렸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C씨는 “우리나라에서 강, 저수지, 내수면 포함 연안바다에서 수생생물이 집단폐사 한 경우는 주로 오염물질이나 닫힌 환경에서 이상고온 등으로 죽은 정도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회고했다.

이외에 현장에서 사체를 목격한 어민 C씨는 “폐사체를 보면 부러진 것이 많은데 그물에 걸렸다가 버려지면 부러진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정어리 폐사 원인 발표에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 저자 정석근 교수는 토막난 물고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사진은 경남 MBC 화면 캡쳐.
국립수산과학원의 정어리 폐사 원인 발표에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 저자 정석근 교수는 토막난 물고기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사진은 경남 MBC 화면 캡쳐.

이어지는 해상투기 증언

한편, 10월 17일 현재까지 폐기된 정어리는 200여 톤에 이르며, 수과원은 마산만 일대에 정어리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를 남해 동부 연안 및 제주 동부 해역에서 산란된 개체의 유입 증가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어리떼를 잡았다 버렸다는 증언은 또 있다. <현대해양> 단독 보도 이후 발행된 10월 24일자 <거제신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어업인 A씨는 "지난 10월 초부터 연안에 밀려든 정어리를 잡았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어획에 그물에 걸려든 고기를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에 앞서 지난달 2일 거제시 사곡만 연안에서도 정치망 어장에 걸려든 정어리를 바다에 버려 폐사한 정어리 수거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거제신문>에 따르면 사곡만에서 정치망어업을 하는 또 다른 C씨는 “이곳에서 40년 정도 정치망어업을 해왔는데 정어리가 이렇게 많이 잡힌 적은 없었다”면서 “9월 초부터 잡히기 시작한 정어리를 거제수협과 통영에 위판해 처음엔 가격도 잘나가 도움이 됐었다. 하지만 수협 냉동공장 수용량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수협에 위판할 수 없었고, 해양쓰레기가 된다는 것을 알지만 바다에 버리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어업인 B씨도 “그물에 걸려든 정어리를 바다에 버린 어업인들이 있는데 수산과학원은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라고 단정 지어 발표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결국 권현망, 정치망에서 버렸다는 고백이 나왔고, 소형선망에서도 버렸다는 제보가 있었다.

 

버린 걸 버렸다고 말하기 꺼리는 어민들

어업인들은 ‘버렸다’는 사실을 어렵게 털어놓았다. ‘버렸다’는 사실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그 이유는 혼획(부수어획)된 물고기를 버리는 것이 법을 지키는 것인데도 혹시나 불이익이나 처벌을 받지는 않을까, 여론의 지탄을 받지는 않을가 하는 우려에서였다. 즉 특정시기(9월말~10월초)에 ‘버렸다’는 사실을 고백하기 꺼렸지만 ‘(평소에) 버린다’는 것은 다들 인정한다. 그러면서 한결같이 말한다, “혼획을 허용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물에 걸린 어린 고기를 바다에 버리도록 하는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어업인을 범법자로 내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어리 폐사 원인이 질식사가 아니라는 사실에 힘을 실어준 결정적 계기는 <한국일보>의 보도였다. <한국일보>는 10월 28일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의 저자 정석근 제주대 해양생명학과 교수 인터뷰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수거된 폐사체 사진에서 아가미 근처에 일자로 파인 선명한 상처는 그물코에 걸렸다가 그물을 털어 강제로 빠져나가면서 생긴 것으로 멸치잡이 어선에서 버린 것임 △멸치잡이 어선 선주 중에서 정어리를 폐기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음 △마산만과 진해만 일대 9곳 대부분은 성층이 일어나기에 너무 얕은 곳임 △지난 1~18일 사이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되었거나 추정되는 곳이 없음 △산소가 부족해지면 정어리는 회피능력이 탁월해 정어리가 죽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 △부조리한 규제로 인한 투기임을 인정하기 부담스러우니 다른 이유를 찾아 끼워 맞춘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수과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수과원 측은 즉각 “마산만, 진해만의 정어리 폐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 질병, 중금속, 해양물리, 해수유동, 적조, 수산자원생태, 해외사례,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와 분석을 실시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폐사의 원인으로 어민들의 해상 투기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수과원, “아가미 열림 현상 다수” 주장 굽히지 않아

수과원 측은 반박 근거로 △입벌린 개체가 73%였고, 아가미 열림 증상도 다수 발견됨 △대량 폐사와 가장 근접한 기간(9.30.~10.2.)에 만(灣) 내측에서 조업한 멸치 권현망어선은 없었음 △성층은 오히려 담수 유입이 많은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음 △마산만 해양누리공원과 진해만 북부(진동만), 남서부(고현만) 해역 등 3개소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를 관측함 △정어리는 같은 목(目)의 멸치나 청어보다도 산소소비량이 3배 이상 돼 산소부족에 매우 취약한 어종임 △전 국민적 관심사항에 대해 과학적인 조사 및 종합적 분석에 의한 결론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폐사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있는 반폐쇄성 해역에 정어리가 단일어종으로 무리지어 다니며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부족으로 질식한 것이 주원인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또 정석근 교수의 반론이 바로 제기됐다. 정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13일 마산해양누리공원 앞 바닷가에 발견된 정어리 폐사체 사진을 예로 들며 재반박했다. 정 교수는 “△그물에 긁힌 상처가 보이는 점 △아가미뿐만 아니라 배와 옆구리에도 깊은 상처가 있다는 것 △심지어 반토막이 난 개체도 보이는 점 등을 들며 용존산소 부족으로 어떻게 정어리가 반토막이 날 수 있는지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명해 보길 바란다”며 산소부족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정 교수는 수과원 측의 반박에 다시 조목조목 재반박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정어리 폐사 이유와 관계없이 혼획 허용 문제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앞서 평상시 버린다는 한 선장은 “혼획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획으로 그물 찢었다”

부경대 수산과학대학 자원생물학과 오철웅 교수도 정 교수의 주장에 동의했다. 오 교수는 10월 25일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혼획금지법의 미봉책으로 인한 해양 폐기에 가깝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왜 정어리만 선택적으로 폐사했는지 의문이다. 200톤이 넘는 어류가 폐사했는데, 그중 다른 어종(돔, 멸치 등)은 극히 일부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설령 빈산소수괴가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했다 하더라도 정어리는 움직임이 빠른 종이기 때문에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혼획금지가 문제임을 명확히 했다.

한국일보 10월 28일자 기사
한국일보 10월 28일자 기사

멸치잡이업계를 대표하는 박성호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또한 같은 입장이었다. <현대해양> 기자가 만난 그는 조합원들이 ‘이번에’ 버렸다고 명확히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인정하는 것은 ‘평상시에 잡은(잡힌) 고기를 버린다’ 는 것이었다. 멸치권현망업계는 멸치 이외의 잡어가 잡히는 것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어업인은 “소나라 불리는 어군탐지기로 어탐을 한다고 하지만 정어리인지, 전어인지, 청어인지, 정어리인지, 멸치인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경험으로 투망하고 양망한다”고 털어놨다. 양망하기 전까지는 멸치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 그러다 재수 없어 다른 물고기가 잡힌 걸 알게 되면 그물을 찢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물 위로 올라오는 동안 성질이 급한 고기는 죽기 마련이다. 결국 죽은 고기를 다시 바다에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양환경 오염이 될 뿐 자원 보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한 어종만 잡을 수 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버렸다고 하기에는 양이(무게가) 너무 많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권현망 어선에서만 버린 것이 아님이 이미 확인됐다. 소형선망, 정치망업계에서도 버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처리가 곤란할 정도로 많은 양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권현망어업을 하는 이모 ㅇ수산 대표는 “권현망에서 주로 체포되는 군집성 소형 어류 멸치, 밴뎅이, 청어, 전어, 정어리 등은 양망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지 못하면 자루그물 속에서 폐사하기 때문에 어장 내 유영을 하지 못하고 물밑으로 축 내려 앉게 된다. 그렇게 되면 큰 돌덩이가 되어버린다(무겁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으면 어떻게 폐사된 정어리가 200여 톤이나 될 수 있는지 설명이 된다.

또 이 대표는 “권현망어선에서 경제성이 없어 선어로 위판하는 대멸 같은 경우 25톤에서 많게는 60톤까지 한 번의 투망으로 채포한다”고 밝혔다.

함운경 네모선장(주) 대표는 지난달 29일 군산에서 공공정책 토론·제안 발표회를 열고 “기후가 변화하고 해양환경이 변함에 따라 정부 정책도 변해야 함에도 정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멸치잡이 권현망 어선의 경우 ‘수산업법’에 따라 멸치 이외에 다른 어종은 잡아서는 안 된다. 혼획된 어종은 바다에 버리라고 하는 지침은 제2, 제3의 폐사사태를 낳을 뿐이다”라고 수산정책을 비난했다. 

 

미니 인터뷰

“평상시에 고기 버린다”

박성호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박성호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박성호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Q.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이 뭐라고 보나?

복합적이라고 본다. 버린 것도 있고, 빈산소수괴 원인도 있을 것이다.

Q. 평상시에도 혼획된 고기를 버리나?

“올해 첫 출어 때 멸치떼라고 생각하고 투망했다가 그물을 끌어올려보니 정어리떼였다. 그래서 그물을 찢었다. 동행한 방송카메라에도 잡혀 방송에 나왔다”

Q그물을 찢으면 다시 꿰매야 하지 않나?

“그물을 다시 기워야 한다. 그러려면 1시간 정도 허비할 수밖에 없다”

Q. 바다에서 1시간을 허비하면 투망 횟수가 줄어드는데?

“그래도 할 수 없다. 다른 고기가 섞이면 안 되기 때문이다.

Q. 혼획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보나?

“멸치만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혼획이 안 될 수 없다. 의도하지 않은 혼획은 인정해주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