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폐사 원인’ 해양학자들이 제대로 따진다
‘정어리 폐사 원인’ 해양학자들이 제대로 따진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4.03.07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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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학회, 5월 춘계학술대회 기획세션 확정
3월 28일 오후 2시까지 초록 접수
2022년 10월 마산만에서 발견된 정어리 사체. 방송화면 캡쳐
최근 2년 연속 남해안에서 벌어진 정어리 집단 폐사 사태 원인을 해양과학자들이 본격적으로 분석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사진은 2022년 10월 마산만에서 발견된 정어리 사체. 방송화면 캡쳐

[현대해양] 최근 2년 연속 남해안에서 벌어진 정어리 집단 폐사 사태 원인을 해양과학자들이 본격적으로 분석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해양학회(회장 신형철 극지연구소장)2024년도 한국해양학회 춘계학술대회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정어리 개체군이라는 제목의 기획세션을 마련했다. 기획세션은 해양학 분야의 최신 관심주제나 발전방안 등을 다루기 위해서 특별 기획되는 해양학회 학술 세션이다.

이를 제안한 정석근 국립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는 최근 정어리 개체군이 우리나라 동남해와 일본 연안에서 급증하면서 대량 폐사체가 발견되기도 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나 그 원인에 대해 한일 양국 정부에서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거나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한국에서는 혼획(섞어잡기) 금지 어업규제 때문에 제대로 어획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 등에서는 정어리가 값싼 생선으로 대량 소비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비리고 기름기가 많다고 해서 정어리를 잘 먹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고급식품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정어리를 통조림 등으로 수출하거나 사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정어리 개체군 급증의 메카니즘과 기후변화와의 관계,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정어리 대량 폐사 사례와 원인, 관련 어업과 식품가공 판매, 미래 전망 등을 과학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양수산 분야 연구개발사업과 대응방안을 해양학회 차원에서 도출하려고 한다는 취지라는 것.

해양학회에서는 세션에서 함께 논의, 토론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표 신청 및 초록 제출 기간은 오는 28일 오후 2시까지다.

2022년에 이어 20239~10월 경남 마산만 등지에 정어리 폐사 사태가 벌어졌으나 원인 분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2022년에는 창원시 연안에서 10월 한 달에만 총 226톤의 정어리 폐사체가 수거되는 등 정어리 집단폐사가 심각했다. 이에 혼획금지 규제에 따른 어업인들의 투기가 원인이라는 제보와 전문가 분석, 언론보도가 잇달았음에도 국립수산과학원은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사로 폐사원인을 2번이나 공식 발표해 논란이 일었었다.

해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해과기협, KAOSTS) 공동학술대회가 열리는 오는 523~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해양학회는 해양학자와 해양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1966년에 설립된 학술단체로 학회지 발간, 학술발표회, 세미나 및 심포지움 개최, 우수 연구자 포상, 차세대 학자 육성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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