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파 이주홍

1906년 5월 23일 경남 합천에서 출생한 향파는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서당에서 한학을 수학했다. 그 후 1920년 상경해 고학하다가 1924년 일본으로 건너가 공장에서 일하면서 문학수업에도 전력했다. 광복 후에는 동래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1949년부터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 교수로 있다가 1972년 정년퇴직한 뒤 부산수산대학의 명예교수를 지냈다.
향파는 부산수대 교수로 근무하면서 연극운동과 문학의 저변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창작은 아동문학, 시, 소설, 희곡, 평론, 시나리오 수필, 중국고전의 번역 등 문학 전 영역으로 펼쳐지면서 회화와 서예에까지 그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1966년 『문학시대』를 창간해 문화 불모지 부산은 물론 한국문학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파의 대표작으로 단편소설 「유기품(遺棄品)」, 장편소년소설 「아름다운 고향」, 장편 소년소설 「이순신장군」, 동화 「섬에서 온 아이」, 수필집 『조개껍질과의 대화』 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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