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8일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을 산소부족을 주 원인으로 결론지었다고 재차 밝혔다. 이는 28일자 한국일보에서 “정어리 떼죽음, 혼획규제가 불렀다” 제하의 기사에 대한 보도설명자료를 통해서다.
앞서 한국일보는 10월 28일 정석근 제주대 해양생명학과 교수 인터뷰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수거된 폐사체 사진에서 아가미 근처에 일자로 파인 선명한 상처는 그물코에 걸렸다가 그물을 털어 강제로 빠져나가면서 생긴 것으로 멸치잡이 어선에서 버린 것임 △멸치잡이 어선 선주 중에서 정어리를 폐기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음 △마산만과 진해만 일대 9곳 대부분은 성층이 일어나기에 너무 얕은 곳임 △지난 1~18일 사이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되었거나 추정되는 곳이 없음 △산소가 부족해지면 정어리는 회피능력이 탁월해 정어리가 죽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 △부조리한 규제로 인한 투기임을 인정하기 부담스러우니 다른 이유를 찾아 끼워 맞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은 “마산만, 진해만의 정어리 폐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 질병, 중금속, 해양물리, 해수유동, 적조, 수산자원생태, 해외사례,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와 분석을 실시해 종합적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수과원은 그 근거로 △입벌린 개체가 73%였고, 아가미 열림 증상도 다수 발견됨 △대량 폐사와 가장 근접한 기간(9.30.~10.2.)에 만(灣) 내측에서 조업한 멸치 권현망어선은 없었음 △성층은 오히려 담수 유입이 많은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음 △마산만 해양누리공원과 진해만 북부(진동만), 남서부(고현만) 해역 등 3개소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를 관측함 △정어리는 같은 목(目)의 멸치나 청어보다도 산소소비량이 3배 이상 돼 산소부족에 매우 취약한 어종임 △전 국민적 관심사항에 대해 과학적인 조사 및 종합적 분석에 의한 결론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폐사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있는 반폐쇄성 해역에 정어리가 단일어종으로 무리지어 다니며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부족으로 질식한 것이 집단 폐사의 주원인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석근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13마산해양누리공원 앞 바닷가에 발견된 정어리 폐사체 사진을 예로 들며 재반박했다. 정 교수는 “△그물에 긁힌 상처가 보이는 점 △아가미뿐만 아니라 배와 옆구리에도 깊은 상처가 있다는 것 △심지어 반토막이 난 개체도 보이는 점 등을 들며 용존산소 부족으로 어떻게 정어리가 반토막이 날 수 있는지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명해 보길 바란다”며 산소부족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