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로이터에 따르면, CMA CGM은 "해운 운임 하락으로 인해 해운업계가 다시 한번 어려운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CMA C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계 교역량 감소로 내년 더 어려운 환경을 맞게 될 것”이라며 2026년을 ‘어려운 해’로 전망했다.
CMA CGM의 3분기 EBITDA는 2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한 수치이며, 운임 하락으로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요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14일 기준 145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운임 하락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추가 요인도 감지되고 있다. 유럽 주요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이집트의 글로벌 운하로,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도 아시아~유럽 간 물류가 가능한 핵심 항로다. 그동안 해운업계는 홍해 사태 이후 희망봉 항로를 이용해 톤마일(Ton-mile·화물 중량과 이동 거리를 곱한 값)을 늘리며 공급 과잉을 완화해 왔지만, 수에즈 운하 복귀가 본격화할 경우 운임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