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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도시, 거제!”

첨단 해양·관광·스마트 산업으로의 전환 추진

  • 기사입력 2025.11.07 12:10
  • 최종수정 2025.11.07 18:12
  • 기자명 대담_송영택 발행인 글_김비도 기자 사진_마동욱 객원기자

[현대해양] 변광용 거제시장은 바다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도시로 거제시를 도약시키겠다는 미래상을 제시하며 산업구조 체질 개선과 함께 첨단 해양·관광·스마트 산업으로의 전환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초호황기를 맞은 조선산업의 성과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대기업과 상생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를 새로운 성장 무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변광용 거제시장을 송영택 현대해양 발행인이 만나봤다.

‘해양도시 거제의 미래상’은 무엇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시정 철학은 무엇인지요.

거제는 조선·수산·관광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복합 해양도시입니다. 수산업은 지역 경제의 뿌리를 이뤘고, 조선산업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이들 산업은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지탱해왔지만, 노동집약적인 산업 구조과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 인구 감소 등의 변화 속에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곧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거제시는 조선산업 중심의 성장 구조를 넘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를 새로운 성장 무대로 삼아야 합니다. 해양·수산·관광·레저 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내년에 열릴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이러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밖에도 바다 생태계 복원, 첨단 친환경 양식산업 육성, 귀어·청년 어업인 유치 등 어업인의 안전과 생존기반을 보호하는데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도시, 거제의 미래상을 설명하고 있는 변광용 시장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도시, 거제의 미래상을 설명하고 있는 변광용 시장

시 차원에서 지역 수산업 및 어업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어떤 노력을 펼치고 계시나요?

거제시의 수산업은 조선소가 들어서기 전부터 오랜 세월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그러나 해수온도 상승과 해양오염, 남획 등으로 수산자원이 급감하고, 젊은 세대 이탈로 인한 고령화, 인구감소가 심화되면서 수산업은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52억 원을 투입해 △농소∼이수도 소규모 바다목 장 조성, △가배 해삼서식기반 조성, △외포 수산자원(쥐노래 미)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10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수산종자를 방류하는 등 바다생태계 보존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의 민간 투자 6억 5천만 원과 해양수산부 국비 6억 5천만 원, 총 13억 원을 확보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외포 해역에서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합니다.

최근 기후변화 적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관련 시장님이 민선 7기부터 강조해 오신 ‘첨단 친환경 양식산업 육성’ 이 눈에 띕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 변화로 양식 어업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거제시는 첨단 친환경 양식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스마트 양식장 조성과 고부가가치 품종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남동해수산연구소·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경남수산안전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기술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수온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 어종 개발의 일환으로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와 함께 벤자리 치어 총 2만 5천 미를 시험양식 중에 있습니다.

시는 환경친화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개체굴 양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40억 원 규모의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해상 가두리 양식장 조성도 중요한 추진 과제입니다. 현재 3억 원 규모의 첨단 친환경 양식시스템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중이에 있습니다. 

거제시는 도농복합도시라는 나름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한 어촌과 수산업 발전 전략이 있으신지요?

거제시는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 미래가 있는 수산도시’를 목표로 어촌이 생활과 관광,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강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앙부처 공모사업으로 추진중인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과 어촌 뉴딜 300사업, 일반농산 어촌개발사업 등으로 낙후된 어항 기반시설과 수변공간을 정비하고, 어촌스테이션 등 복 합 커뮤니티 거점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관내 양식장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는 변광용 시장
관내 양식장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는 변광용 시장

그밖에 스마트 양식산업을 육성해 청년층과 비어업인의 유입을 촉진하는 한편, 섬 지역의 탐방로와 전망대를 정비해 해안경관형 관광코스를 조성하고 항만 접근로 및 주민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도서지역 주민의 정주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해양수산부의 어촌개발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어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유지관리를 방안은 무엇인가요? 

현재 장목항·죽림항·도장포·장승포권역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이 한창 추진중이며, 올해는 창촌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추가로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내년에는 장목북부권 어촌·어항재생사업에 공모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간 추진중인 어촌뉴딜300사업은 조성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행정의 기획력과 주민의 참여, 그리고 정부의 정책방향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준공 후에도 사업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운영과 관리 중심의 체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입니다. 조성된 시설이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마을 운영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주민 주도형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지역 조선기업 등과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조선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전략은 무엇인가요?

변광용 거제시장이 거제 양대 조선사 정규직 신규채용 확대요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거제 양대 조선사 정규직 신규채용 확대요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신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함정 MRO(정비·수리·개조) 등 신성장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이는 분명 거제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거제시는 2026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 △조선해양 생산공정혁신(AX) 기술센터 구축 등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조선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함정 MRO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거제는 기술 지원과 인력 양성의 중심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미 해군 수준의 MRO 인증체계(MSRA, ABR) 도입과 부품 국산화, 수출상담회 등 실질적인 산업전환의 기반 을 마련해 함정 정비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다음은, 방산 혁신 클러스터 2.0을 기반으로 한 MRO 종합 지원센터를 구축해 수주정보망, 품질인증, 인력양성, 협력사 지원 기능을 통합 운영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통합형 산업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선해양 생산공정혁신(AX) 기술센터를 조성해 AI 기반의 자율·무인화 생산공정을 중소 조선소와 협력 업체에 확산시키고, 스마트 제조기술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대기업과 중소 조선소, 지역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거제시의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이를 대비한 해양관광 개발 전략은 어떤 게 있나요?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남부내륙철도(KTX) 개통은 거제의 미래를 바꿀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는 교통 여건에 제약이 많았지만 철도와 공항이 들어서면 주 말 여행객과 체류형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적 이점을 바탕으로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양관광’을 목표로 다양 한 전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16곳의 해수욕장은 반려동물 동반, 무장애, 서핑 특화 등 각각의 개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특화 전략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해양 레저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근포 마리나와 레포츠센터 등 요트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도 장포·계도·쌍근·다대·탑포·산달도 등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체험형 해양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섬 지역의 고유 자원과 스토리를 살려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1박 3식으로 유명한 장목면 이수도에 2027년까지 10억 원을 투입해 조경과 조명, 포토존 등으로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지심도는 문화체육 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 포함됐습니다. 

하청면 씨릉섬에는 설화를 활용한 테마 정원을, 둔덕면 화도에는 8.1km에 달하는 탐방로를 조성해 자연과 어우러진 도보 관광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송영택 현대해양 발행인(왼쪽)이 대담하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송영택 현대해양 발행인(왼쪽)이 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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