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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수협 합작법인 설립에 김 업계 찬반 ‘팽팽’

김 수출업계 “반대” VS 양식어업인 “환영”

  • 기사입력 2025.10.02 18:45
  • 기자명 박종면 기자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의 합작 수산물 가공 법인 설립에 대해 김 가공·수출업계가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일선 수협에서는 어업인이 원하는 새로운 김 산업 체계 구축이라며 환영하고 나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은 물김 위판 모습.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의 합작 수산물 가공 법인 설립에 대해 김 가공·수출업계가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일선 수협에서는 어업인이 원하는 새로운 김 산업 체계 구축이라며 환영하고 나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은 물김 위판 모습.

[현대해양]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의 합작 수산물 가공 법인 설립에 대해 김 가공·수출업계가 강력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일선 수협에서는 어업인이 원하는 새로운 김 산업 체계 구축이라며 환영하고 나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18일 오리온과 총 자본금 600억 원을 출자해 오리온수협을 설립해 양사가 보유한 수산물 공급 능력과 글로벌 제조·유통 역량을 결합해 수산물 세계화를 공동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한국김수출협회와 한국마른김생산자협회, 한국수산무역협회, 한국해태가공업협동조합 등 김 가공·수출업계는 지난달 24김 산업 종사자들의 호소문을 내고 오리온수협설립 반대를 표명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조미김 가공업계는 해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과 급등한 공급가격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데다 서민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물김 출하량과 위판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협중앙회가 기업과 손을 잡고 가공산업에 진출할 경우 공정한 경쟁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김 수출 1조 원 성과의 주역인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상실과 시장주도권 잠식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지구별수협 중 하나인 목포수협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김 가공·수출업계를 비판하고 나섰다. 목포수협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합원인 어업인들은 올해 초 발생했던 물김 산지 폐기 등을 거론하며 수협이 나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수협의 사업 참여를 지지했다.

김 가공·수출 업계는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가진 수협과 오리온이 시장에 뛰어들 경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반면 김 양식어업인들은 판로가 없어 물김을 폐기하는 사례를 상기하라는 지적인 것이다. 김 양식어업인들은 수협과 글로벌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면 그만큼 판로가 많아져 어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은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의 협업은 판로 확보를 통해 어업인 소득 기반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단순한 기업 결합이 아니라, 김 산업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조합장은 물김 폐기사태를 보며 마른김 공장 설립을 계획했는데, 오리온수협 합작법인은 상생 모범사례로 제값 받고, 잘 팔릴 수 있는 김 산업 육성을 어업인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 박영남 전 김생산어민연합회장은 물김이 과잉생산돼 버려지는 것이 너무 마음 아팠다가공공장이 설립된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산업 전문가들은 식품안전, 가격지지, 김산업의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의 합작 수산물 가공 법인 설립에 대해 김 양식어업인, 마른김 생산자, 김 수출업자 사이에 각기 다른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당분간 찬반양론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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