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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수협 100주년, 김미자 조합장이 말하는 의미와 과제

  • 기사입력 2025.09.15 19:52
  • 최종수정 2025.09.16 15:12
  • 기자명 나준수 기자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현대해양]  서귀포수협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수협과 함께해온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이번 기념식과 은갈치 축제가 지닌 의미를 전했다. 갈치 가격 폭락 위기 속에서 은갈치 축제를 기획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어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해양>이 김미자 조합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합장으로서 100주년을 맞이하신 소희와 함께 이번 100주년이 서귀포수협과 지역사회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 서귀포수협은 1925년 8월 17일 서귀면어업조합을 모태로 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온 수협으로, 올해 8월을 기준으로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서귀포수협의 100년을 기념하는 이 시기에 조합을 대표하는 장이자, 한 명의 어업인으로써 감개가 무량합니다. 무엇보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평생을 몸 담아온 우리 서귀포수협의 한 세기를 정리하는 사업을 제 손으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부담스러우면서도 반드시 잘 해내고야 말겠다는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기존에 정리된 자료가 없기에 어려운 일이었지만, 끝내고 보니 너무나 뿌듯했고 첫 입사 때부터 지금까지의 제 과거를 돌아보는 추억여행이 되어 행복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서귀포수협 창립 100주년이 서귀포수협과 지역사회에 갖는 의미에 대해 ‘어업인과 함께 성장해 온 서귀포의 변천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0주년 기념식과 제주를 대표하는 은갈치 축제를 함께 개최했는데, 동시개최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보는지? 

100주년 기념과 은갈치 축제를 함께 진행함에 있어 네 방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 지역 이미지 강화 및 브랜드 가치 상승, 둘째 경제적 파급 효과 극대화, 셋째 행사 콘텐츠 업그레이드, 넷째 지역 브랜드 스토리 확산 등 입니다.

축제 방문객에게 서귀포수협의 역사와 역할을 알리고, 조합원들에게는 지역 대표 축제에 참여하는 자긍심을 키울 것입니다. 아울러 서귀포시 해양문화 스토리텔링을 통해 은갈치, 어업, 바다, 조합 100년 역사를 연결해 다른 수협과 구분되는 서귀포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확립 및 발전시켜나갈 초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축제 방문객 유입에 따른 지역 상권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입니다.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지역 식당, 숙박, 시장 이용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서귀포는 곧 갈치의 고장이며 100년 전통 수협 이미지를 구축하여 소비자에게 깊은 각인에 유효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과거 갈치 가격 폭락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귀포 은갈치 축제'를 처음 만든것으로 알고있는데, 당시 축제를 기획의도와 지금의 제주 대표 축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은?

제가 처음 조합장으로 당선된 해에 유례없는 갈치 대풍을 맞았습니다. 단순히 갈치가 많이 잡히면 모든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갑작스럽게 생산된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우리 조합의 규모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적정한 가격에서 빠른 시일 내에 소진해야했고, 이를 위해 기획한 것이 ‘서귀포 은갈치축제’였습니다.

물론 처음 개최했을 때는 날선 비판이 있었습니다. 가령 재고 갈치에 대한 의문도 있었고, 개최 시기에 의한 오해와 선동갈치에 대한 오해 등 첫 축제를 통해 무수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2회, 3회를 거치면서 비판과 의혹, 오해에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서귀포 은갈치축제’를 통해 선동갈치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날선 비판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대응했기에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과 홍보가 우리 서귀포 은갈치축제가 올해에도 무사히 개최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서귀포수협이 나아갈 향후 중점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발전 방향은?

조합장 임기는 27년 3월까지이며 남은 기간 동안 서귀포수협의 조합장으로서 끝까지 어민들을 위해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어민들의 어가소득증대를 이끌어 이들의 권익증진에 작은 발판이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기회가 된다면, 서귀포수협 관내 어민들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어온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왔듯이, 더 많은 어민들을 위해 제 능력을 펼치며 힘써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민들이 어업에만 전념해도 충분히 먹고사는 걱정을 덜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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