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청정해역 함평만을 중심으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각종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정어장 재생사업,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어촌관광 통합전략 등 다층적 정책을 통해 어촌의 정주 여건 개선과 수산업의 부가가치 확대, 체류형 관광 기반까지 아우르는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현대해양>은 이상익 함평군수에게 주요 해양수산 정책의 비전과 성과, 그리고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청정어장 재생사업,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2024년도 청정어장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50억의 사업 예산을 확보하여 함평군 어업인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해양 폐기물 수거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업으로 오염퇴적물 정화와 해양환경 개선, 어업인 인식개선(지역역량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업 생산성 회복과 어촌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어장환경개선을 위해 사업대상해역 내 섹터를 구분하고 조사구와 대조구로 조사 정점을 선정하여 「수질 및 퇴적물 등 어장평가의 방법 및 절차」에 따라 분석 수치를 바탕으로 환경변화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수질, 오염원 제거 등으로 해양환경이 개선되고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어민들의 소득향상 및 깨끗하고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기여될 것입니다. 청정어장 재생사업이 단순히 환경을 정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를 되살리고 지역 어업의 생산성을 높여 어촌 사회 전체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함평만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어촌경제에 가져올 긍정적 변화는?
해당 사업의 어장환경개선을 통해 과밀 노후화된 어장 및 주변 해역의 해양환경이 개선되면 이는 생산량 증가와 어민들의 소득향상 및 깨끗하고 안전한 수산물이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며, 컨설팅 부분에서 브랜드 개발, 함평 수산물을 이용한 레시피 개발, 지자체몰 입점을 진행하는 등 원물의 안정적인 판매 확보를 위한 유통체계도 구축되면 해당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부가가치 증대를 통한 경제 활성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청정어장재생사업과 더불어, 낙지산란장조성사업을 통해 함평만을 대표하는 연안 자원인 바지락, 낙지 등 기후변화로 인한 개체 수 감소를 회복하기 위해 갯벌 산란장 조성, 낙지 교섭 이식 등 지속적인 자원 이용·관리 기반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수부가 5월 ‘이달의 어촌체험휴향마을’로 함평읍 돌머리마을을 선정했는데, 마을의 주요 운영성과는?
함평읍 돌머리어촌체험휴양마을은 2023년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해 조성된 캠핑장, 갯벌체험장, 마을카페 등 복합형 체험관광 기반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마을입니다. 특히 지난해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2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 내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는 2025년 5월, 돌머리마을을 ‘이달의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됐습니다. 선정 이후 SNS를 통한 홍보와 함께 마을 단위 예약 문의가 증가하는 등 외부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돌머리마을 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주포·월천·학산 등 연계마을에도 체험시설 및 숙박 기반을 보완하고, 마을 고유의 자원을 관광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주민 주도의 운영모델 정착을 통해, 지속가능한 어촌관광 시스템 구축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된 주포항에서는 수산물혁신센터 조성과 만원하우스 건립 등이 예정돼 있는데…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Ⅱ)은 ‘사람·공간·이야기’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지역 특산물의 가공 및 유통 기능을 담당할 수산물혁신센터 조성, 어촌 유휴자산을 활용한 주포 만원하우스 건립, 디지털 기반의 어촌문화 홍보 콘텐츠 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수산물혁신센터는 함평산 소라와 바지락 등 지역 특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브랜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만원하우스는 귀어·귀촌인을 위한 단기 거주 지원시설로서 어촌 이주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어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 내 경제 순환 구조를 촉진하여 어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청정어장 팸투어에서 주포 등 어촌체험마을이 소개됐는데, 함평군 차원의 어촌관광 통합 전략이나 중장기 확대 계획은?
함평군은 지난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간, 청정어장 재생사업 홍보를 겸한 ‘어촌체험 팸투어’를 실시했습니다. 본 팸투어는 단순 홍보 성격을 넘어, 향후 함평군이 추진하는 어촌관광 통합전략의 실증 기획 단계로서 의미를 갖습니다. 함평군은 어촌뉴딜사업, 청정어장 재생사업,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으로 조성된 기반을 연계해, 어촌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체류 관광 모델 구축, 어촌마을 간 연계형 관광 루트 개발, 지역 어업인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가공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주포항에 들어설 ‘수산물혁신센터’가 지역 수산물 유통·체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군 차원의 수산물 가공·브렌드화 또는 6차 산업 전략은?
주포항에 조성 예정인 수산물혁신센터는 단순 유통 기능을 넘어, 체험·교육·가공이 결합된 6차산업 거점 공간으로 설계 중입니다. 이곳에서는 지역 수산물의 가공·포장·브랜드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며, 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 수산물 홍보 콘텐츠 제작 등도 함께 운영됩니다. 또한 군 차원에서는 ‘함평 수산물 공동 브랜드’ 개발과 온라인·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 분야와 연계한 로컬푸드 융복합 전략도 구상 중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지역 수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규모 어업인의 수익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함평 수산증양식 예산이 26억 원 규모로 알고있는데,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느끼는 문제점과 군 차원의 대응 전략은?
어업인들이 가장 시급하게 느끼는 문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 환경 변화와 수산자원 감소, 그리고 어업인의 고령화입니다. 특히 퇴적물 누적으로 인한 어장 생산성 저하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해양쓰레기 및 저질토 정화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예산안에 퇴적물 정화 및 생태계 복원, 양식 어가 대상 친환경 사료 지원, 노후 어선 장비 개선, 패류 종패살포 확대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포함시켰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청정어장 재생사업,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과 연계하여 정주여건 개선, 수산물 가공 유통 체계화, 청년 어업인 유입 확대를 위한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어업인들의 생계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어촌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월천리~석창리 잇는 함평만 해안일주도로가 서남권 해양관광 기반이 될 거란 기대가 있는데, 이 도로의 역할과 향후 해양관광 거점 육성 계획은?
‘함평만 해안일주도로’는 2023년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월천리에서 석창리를 잇는 총 연장 3.8km의 해안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해안 경관을 활용한 관광 동선의 핵심축으로 설계됐습니다. 도로 인근에는 갯벌 생태교육장, 지역 수산물 판매장 등이 단계적으로 연계될 계획으로, ‘자연경관 + 체험 + 먹거리’가 어우러진 체류형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돌머리 하우스캠핑장과 주포항 수산물혁신센터를 포함한 주변 관광 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함평만을 ‘서남권 해양관광 거점지’로 도약시키는 비전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 및 민간투자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함평군은 단순히 바다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 바다를 지키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지역입니다. 앞으로도 어업인과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현장 중심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바다, 활기찬 어촌, 차별화된 관광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광주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함평의 바다”를 한 번쯤 꼭 방문해 보시고, 우리 어촌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