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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블루푸드만의 경쟁력 강화

  • 기사입력 2025.08.18 06:15
  • 기자명 심길보 국립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심길보 국립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심길보 국립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현대해양] 흔히 블루푸드를 단순히 바다에서 유래된 식재료로 이해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블루푸드는 기후위기, 식량안보, 영양 불균형, 식품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치 기반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수산식품의 영양학적 가치와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아우르는 블루푸드의 개념은 이제 단순한 산업 카테고리를 넘어, 새로운 식문화이자 국가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K-블루푸드가 갖춰야 할 핵심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생산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다.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환경적 위협에 대비한 생산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스마트양식, 육상 순환여과시스템(RAS), 해조류 기반 단백질 생산, 세포배양 수산식품 등 기술집약형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시스템으로의 이행이 필요하다. 스마트양식과 같은 대규모 생산 시스템은 기존의 활어 중심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가공에 적합한 수산식품 원료 생산 등 목적에 부합하도록 설계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둘째, 수산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자원 순환이다. 수산 부산물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수산 부산물에서 단백질, 펩타이드, 오메가-3 지방산, 기능성 아미노산 등 고기능성 소재를 추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플라스틱, 발효 미생물을 이용한 천연조미료 개발 등은 탄소중립형 블루 바이오 산업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셋째, 블루푸드테크(BlueFood Tech)의 고도화이다. 수산업에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하는 블루푸드 테크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다. AI 기반 양식 자동화, IoT·블록체인을 활용한 이력 추적 시스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 시스템, 그리고 유전체 기반 기능성 원료 개발 등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넷째, 개인 맞춤형 수산식품 서비스이다. 향후 수산물 소비는 단순한 ‘건강식’이 아니라, 정밀한 개인 맞춤형 영양 솔루션의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유전자 분석, 건강 상태, 라이프 스타일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수산식품을 추천하는 정밀영양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

다섯째, 수산물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이다. 수산물을 지속 가능한 미래 단백질이자 건강한 미식 문화의 핵심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위한 홍보·교육·외식 문화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여섯째, 기후변화 대응형 자원관리 및 블루카본 전략이다. 고수온에 견딜 수 있는 내열성 품종 개발, 자원 회복형 양식 기반 구축, 해조류의 탄소흡수 기능을 활용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반 산업 클러스터와 인력 양성이다. 생산–가공–연구–교육 기능이 통합된 'K-블루푸드테크센터'와 같은 전담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

블루푸드는 K-푸드의 새로운 축이자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분야이다. 기술, 자원, 소비, 정책,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세계가 주목하는 K-블루푸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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