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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심리지원 확대 필요하다

  • 기사입력 2025.08.18 06:17
  • 기자명 류영현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학생상담센터장, 교수
류영현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학생상담센터장, 교수
류영현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학생상담센터장, 교수

[현대해양]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공동체에 유익하도록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상담학 사전에서는 정서조절(情緖調節)이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여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형태로 유연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에서도 선원 및 선원가족을 대상으로 선원정신건강증진사업을 통하여 심리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선박에 승선하는 선원들은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과 업무가 동일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므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선박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 명의 선원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선내 갈등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러한 갈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깊은 심리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원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낯선 상황에서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선원들에게 타인의 정서에 대한 이해증진을 포함한 공감역량 향상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의 정서를 이해하며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다행히 교육부의 권유로 대학 내에 학생상담센터가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해양계 대학도 학생상담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위하여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정신건강 향상 및 심리적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상담, 캠페인, 홍보활동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승선생활관(기숙사)과 승선 실습선 등에서 단체 생활하는 해양대 승선계열 학생들의 상담 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상담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선원을 양성하는 해양계 대학의 승선생활관이나 승선 실습선에서는 본인의 정서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정서조절은 자신의 감정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여 융통성 있게 대처하며 자신의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를 조절하여 정서의 균형성을 갖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국제해사기구(IMO)와 논의하여 국제협약(STCW)에 이러한 교육과정 설치를 제언한다.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99.7%는 선박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선원은 이 선박 운항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인적자원인만큼 선원의 정서조절 및 심리지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선원 스스로 정서조절을 할 수 있는 교육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배포하여 선원의 근무 환경 전반에 걸친 선원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위한 심리지원 제도를 확대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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