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그동안 부산수산정책포럼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류청로 이사장에 이어, 부산수산정책포럼 신임 대표이사장으로 김학균 고려수산·고려냉장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 달 26일 취임식에서 “부산 수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학균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포럼은 해양수산부 부활을 비롯해 공동어시장 현대화,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 씨푸드밸리 구축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산·학·관·연·정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의 참여와 협조 없이는 변화도 어렵다”며, 공감과 연대를 중심으로 한 포럼 운영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부산수산대학교(현 국립부경대학교) 제조·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국립동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산냉동식품을 전공했다. 이후 1978년 고려냉장을 설립했고, 1988년에는 고려수산을 창립해 수산물 유통·냉장·저장 분야에 40년 넘게 몸담아왔다. 현재도 양사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실무 기반의 경영 감각과 산업에 대한 통찰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려수산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에는 부산 사하구로부터 우수납세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수산물 가공·저장 유통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운영과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를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다. 그는 산업계 활동 외에도 학술·정책 부문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 이사장은 “이상기후, 자원고갈, 수산물 수요 정체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도 우리 수산인은 저력을 갖춘 존재”라며, “부산이 보유한 수산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동북아 해양수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두 축을 모두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수산정책포럼이 이러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정책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수산정책포럼은 2012년 창립 이래 수산 관련 제도 개선, 정책 제안, 인적 네트워크 확대 등 민간 차원의 정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