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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식 동향과 한국 양식 발전 방향

  • 기사입력 2025.07.14 12:50
  • 기자명 정익교 부산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정익교 부산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정익교 부산대학교 해양학과 교수

[현대해양] 전 세계 양식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수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억 7,750만 톤이었던 세계 어업·양식업 생산량은 2022년 1억 8,540만 톤으로 늘었다. 이러한 증가는 주로 양식 생산량의 급격한 성장에 기인하며, 전통적인 어업생산량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식업이 세계 수산물 공급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 양식업의 성장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단백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으로 양식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로 인한 자연 어획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식업은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 발전 또한 양식업 성장의 주요 동력이다. 스마트양식 기술, 자동화 시설, 친환경 사료 개발 등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양식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양식 시설의 확산과 함께, 유럽과 북미 등에서도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전통적으로 수산자원이 풍부했으나, 남획과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양식산업의 중요성이 커졌다. 해조류, 조개류, 어류 양식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양식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량을 자랑한다.

최근 한국 양식업은 전통적인 근해 양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양식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정밀 양식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생산성 향상과 함께 품질 관리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술혁신은 양식업의 생산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한국 양식업이 직면한 과제도 적지 않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양환경 변화는 기존 양식 품종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응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인구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양식업 기피 현상으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양식업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한국 양식업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양식 기술개발과 고부가가치 품종 육성에 집중하면서, 단순한 생산량 증대를 넘어 품질 향상과 상표 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양식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관련 정책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 단지 조성, 양식업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한국 양식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 양식업은 세계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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