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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 국제공동학술대회 및 묵암상 시상식 성료

트럼프 2.0 시대, 해운항만의 새 전략 모색

  • 기사입력 2025.06.16 11:51
  • 기자명 임종현 기자
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 회장단과 주요 인사들 기념촬영

[현대해양] (사)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회장 하영석)는 지난 1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제11회 국제공동학술대회와 제2회 묵암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2.0 시대의 해운·항만·통상 글로벌 이슈와 대응’을 주제로, 국내 16개 해운·항만·국제무역 학술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하영석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해양력 재편 움직임은 우리 해운항만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현안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축사를 맡은 최윤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는 “홍해 해상안보 위기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중대한 도전”이라며 “학회와 전문가들의 지혜가 국가 해양력 강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김인현 고려대 명예교수가 ‘미국 선박법과 해운기업 대응전략’을 주제로, 미국이 자국 해운·조선업 부활을 위해 추진 중인 SHIP’s Act와 관련 제도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전략상선대 제도 등 미국의 해양산업 보호정책은 우리 해운기업에게 도전이지만 동시에 진출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종태 한국해기사협회 회장은 ‘국가전략해기사 육성과 글로컬 대학 선정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해기인력 고령화와 공급 부족은 산업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승선근무예비역 제도 유지와 해기사 생애관리 체계 도입 등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 및 정책 제언
종합 토론 및 정책 제언

기조연설 이후에는 참여 학회 회장단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종합 토론 및 정책 제언 세션이 이어졌다.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진행된 이 토론에서는 트럼프 2.0 시대의 보호무역 기조와 해양력 강화 전략에 맞서, 국내 해운항만 정책의 방향성을 진단하고 민·관·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특히, 한국 해운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선·운항·인력 삼각축의 통합 전략, 해양계 대학의 생존 전략과 인재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제안이 다수 제시됐다.

오후 세션은 각 분과 학회별로 심화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국제상학회, 한국항만경제학회, 국제해양경찰학회, 한국중재학회 등 4개 학회가 참여한 학술 세션은 ‘2-1’부터 ‘2-4’까지 총 네 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었으며, 각 학회는 고유의 전문영역에서 국내외 해운·항만·물류·해양안보 관련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조망했다. 이들 세션에서는 이론적 연구뿐 아니라 정책·현장 중심의 실천적 제언까지 활발히 오갔다.

한편, 이날 12시 오찬과 함께 진행된 제2회 묵암상 시상식에서는 정연세 한국항만협회 명예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묵암상은 고려해운 창립자인 고(故) 박현규 이사장의 아호를 딴 상으로, 해사산업 발전과 학술 진흥, 사회공헌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매년 수여된다.

묵암재단 이화숙 이사장(좌)과 한국항만협회 정연세 명예회장(우)
묵암재단 이화숙 이사장(좌)과 한국항만협회 정연세 명예회장(우)

정연세 명예회장은 해운항만청 초대 시설국장을 시작으로, 해운항만청장, 대한토목학회장, 한국선급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항만개발과 국제 해양협력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해항회와 한국항만협회를 통해 정보 교류 기반을 마련하고, 해양인을 위한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묵암재단은 “정 회장은 학계와 산업계, 공공 부문에서 해운항만 발전에 일관된 헌신을 보여준 인물”이라며 “모든 해양인의 귀감이 되는 수상자”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지난 3월부터 3회에 걸친 전형위원회 회의와 5월 이사회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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