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배동진 ㈜흥해 대표이사가 ‘제30회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수산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반세기 동안 민간 항만예선산업을 이끌며, 친환경 선박 도입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배동진 대표이사는 1974년 인천항에서 국내 최초로 민영 예선사업을 시작한 후, 평택·당진항, 보령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누적 5만 회 이상 안정적인 예선 지원을 제공해 항만운영과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해왔다. 현재는 16척의 예선에서 66명의 선원이 근무 중이다.
특히 그는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친환경 국정과제인 LNG 연료 예선 건조·운영에 선도적으로 참여했다. 한국가스해운과 흥해 대표이사로서 국내 최초의 LNG 예선 5척을 성공적으로 운용했으며, 핵심 기자재의 기술 적용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2023년부터는 순수전기추진 예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과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배동진 대표이사는 2021년 예선업계 최초로 ISO(9001·14001·45001) 인증을 획득해 안전관리 체계를 선진화했고, 2023년 창업 50주년을 맞아 ‘예선의 현재, 미래 50년 전망’이라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연구서를 발간해 업계에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서강대학교 물류연구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예선시장 구조 개선을 제안하고, 한국예선협동조합 설립에도 기여했다. 한편,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는 사재를 투입해 ‘한진해운 파산백서’를 발간함으로써 해운산업의 재정비 논의에 토대를 제공했다.
또한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단지 산업인력 운송용 선박(CTV)을 신조하여 신재생에너지 해상운송 기반을 구축했고,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는 해양유물 195점을 기증해 해양문화 확산에도 나섰다.
해운인력 양성에도 앞장서왔다. 서강대학교에서 10여 년간 후학을 양성했고, 2019년 설립한 해봉꿈이음장학재단을 통해 해양 관련 고교·대학생 200여 명에게 누적 2억 7,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올해를 빛낸 해운인’ 시상도 주관하며 업계의 사기 진작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그는 “앞으로도 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1993년부터 ㈜흥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공적심사와 검증을 거쳐,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배동진 대표에게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