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국내 최대 생산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 제4대 대표이사에 정연송 전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이 취임했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신임 대표이사는 앞서 지난달 2일 열린 부산공동어시장 총회에서 어시장 6개 출자조합의 만장일치 의결로 신임대표에 선출됐다.
정 대표는 임기 만료되는 박극제 대표이사 후임 인선을 위해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임정현 전 부산시 수산정책과장, 박세형 전 수협노량진수산시장 대표이사, 정의석 세진물산 대표이사 등과 경쟁을 펼쳐 최종 1인으로 선택된 것. 정 대표의 임기는 4월 19일부터 3년간이다.
정 대표는 경남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15부터 공동어시장 안에 본소를 둔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제18~19대 조합장을 지내다 경남 거제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었다. 해양수산부 중앙수산조정위원회 위원, 지난 2022년부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을 지냈으며, 최근 거제시장 재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공천 선거에도 나서기도 했다. 정 대표는 취임식에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최대의 수산업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운노조 인력부족 문제, 중매인 미수어대금 문제 등 취임 후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이 많다”며 “주주 조합에서 믿고 맡겨준 만큼 수산업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어시장에 쏟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수산인으로 활동하던 당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그는 7년 전인 2018년 대형기저수협 조합장 초선 때 수협중앙회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수산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틀 뒤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가 수산인에게 주는 사실상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그는 6~7선의 베테랑 선배 조합장들도 이루지 못한 2연패를 이뤄내 부러움을 샀다. 또한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바닷모래채취반대대책위원회 수석위원장, 해양수산부 휴어제 도입방안 마련 WG(워킹그룹) 위원장, 업종별 수협협의회장 등 굵직굵직한 역할을 맡아 바다와 공익을 위해 뛰는 수산인 중 가장 바쁜 수산인이었다. 출자조합 조합장에서 어시장 대표로 변신한 정 대표는 “수산자원 변동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 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단순 위판기능을 가진 시장이 아닌 스마트한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익 다변화를 모색하겠다”고 어시장 대표이사로서의 포부와 일성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