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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포항 100년 기념, ‘시민이 직접 기획한 시민 참여형 축제’ 연다

25~28일…바다의 기억 품고 새 백년의 길로

  • 기사입력 2025.04.23 23:23
  • 최종수정 2025.04.23 23:52
  • 기자명 박종면 기자
경주시 감포항 전경.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감포항 일대에서는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경주시 감포항 전경.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감포항 일대에서는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현대해양] 경주 감포항이 100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감포항 일원에서는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단순한 행사가 아닌, 지역민이 직접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이번 기념행사는 감포항의 오랜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기리고, 미래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25일 오후 545분에는 공식 기념식이 개최된다. 동백나무 기념식수와 타임캡슐 매립을 시작으로 백년의 구슬퍼포먼스, 불꽃 연출, 주제공연이 이어진다. 주제공연에는 샌드아트, 미디어 대북, 트론댄스, 드론쇼 등이 포함되어 감포항의 과거와 미래를 시각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주 감포항 100년 기념사업 100인 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교수 등 각계각층 전문가는 물론 지역 어업인과 상인, 청년 기업인,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위원회는 100인의 주민들로 구성돼 초기 기획부터 프로그램 조율, 현장 운영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감포항의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항로를 함께 설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4일간의 바다 축제

이번 기념행사는 하루하루 색다른 테마로 꾸며져,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25일은 환대의 날, 감포항의 백년을 기념하는 공식 기념식과 함께 지역 출신 가수 장보윤과 이수연,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무대에 오른다. 26일은 청년의 날로 꾸며지며, EDM 파티, K-POP 랜덤댄스, 청년 콘테스트 등이 마련된다. 인기 유튜버 춤추는 곰돌DJ 박명수도 감포를 찾는다.

27일은 문화의 날, 가족 관람객을 위한 공연들이 이어진다. 어린이합창단, 마술쇼, 밴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 예술인의 무대도 함께 마련된다.

마지막 28일은 보은의 날, 어르신을 위한 트로트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박서진이 무대에 올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워터볼, 패달보트, 활어 맨손잡기, 감포항 스탬프 투어, 감포 사진전, 유등 전시, 룰렛 이벤트, 바다라면 증정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축제장을 채운다.

 

동해의 관문, 세계로 나아갈 항로 그리다

감포항이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변화하고 있다. 경주시는 관광안내센터 개편, 디지털 종합 안내도 구축, 경관 정비, 수상레저 확대 등 다양한 기반 사업을 추진 중이며, 감포항을 단순한 어항을 넘어 동해안의 핵심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감포항이 지역을 넘어 국제적인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과거 감포항은 고깃배가 닻을 내리던 정적인 항구이자, 방파제를 때리는 파도 소리와 어시장 특유의 활기로 가득했던 공간이었다. 그 모든 시간이 100년이라는 이름으로 축적되어 지금의 감포를 만들어왔다. 이제 감포항은 그 기억을 품고, 또 다른 100년을 향해 다시 닻을 올리고 있다.

1925116, 지정항으로 시작한 감포항은 1995년 국가어항으로 전환되며 동해안 수산물 물류의 핵심지로 거듭났다. 감포 앞바다는 경북 연안 수산업의 중추였고, 어업은 물론 지역 상권의 중심이기도 했다. 그러나 감포항의 의미는 경제적 기능을 넘는다. 이 바다는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사람들의 정서와 이야기를 품어온 장소였다. 해녀들의 물질 소리, 마을 제례의 장엄한 울림, 세찬 해풍 속에서도 지켜낸 삶의 지혜는 감포를 하나의 독립된 문화지형으로 만들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감포항 100년은 단지 한 항구의 기록이 아니라, 경주가 가진 해양 정체성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앞으로의 감포항이 세계로 향하는 해양도시 경주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 감포읍 용오름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 포스터.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 감포읍 용오름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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