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7일 싱가포르 '센토사코브 ONE°15 마리나'에서 열린 ICOMIA(The International Council of Marine Industry Associations, 국제해양산업협회협의회) 아시아 워킹그룹(IAWG) 제2분기 회의에서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KMIA) 김충환 박사는 '2025년 한국 해양레저산업과 시장' 대해 발표했다.
이 발표는 오전 비즈니스 미팅 이후, 아시아 각국 산업 현황을 공유하는 ‘아시아 시장 및 비즈니스 브리핑(AMBR)’ 세션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하이난, 홍콩, 태국 등 8개국 아시아 주요 해양레저산업 관계자들이 발표했다.
김 박사는 “한국 해양레저산업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 속에 관련 인프라와 제도 개선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기준 한국 GDP는 1조 9,000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만 6,000 달러”라고 밝히며, 이처럼 안정된 경제 기반 위에서 해양레저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2만 7,515척이었던 동력수상레저기구(보트·요트 포함)는 2024년 3만 9,153척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요트·일반조종면허 보유자도 22만 7,966명에서 33만 6,438명으로 47.6% 증가했다.
한국 정부는 현재 37개인 마리나 항만을 2029년까지 70개로 늘리는 제2차 국가 마리나항만 기본계획(2020~2029)을 추진 중이다. 수도권 마리나에는 전체 정박지의 41%에 해당하는 1,084개의 선석이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 200척 이상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KMIA는 2023년 7월 설립돼 ICOMIA의 정회원으로 등록된 유일한 한국 기관으로, 회원사 지원과 해외 진출, 보험 및 금융 상품 개발 요청 등을 통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30개의 유료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사(57%), 유통사(27%), 교육 및 서비스 기관(17%)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박사는 한국 해양레저산업의 강점으로 정부와 대중의 우호적인 시각, 국제보트쇼 정례 개최, 국내 보트 제조업체의 대량생산 진입 등을 꼽았다. 반면, 어업 중심의 수상 관련 법령과 전문인력 부족, 높은 인건비 등은 해결 과제로 지목했다. 특히 그는 “화이트칼라 계층의 경제력 향상으로 소형 보트 구매력이 커졌으며, 해양레저관광진흥법 제정, 공식 해양레저산업협회 출범 등은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박사는 “낚시, 서핑과 같은 해양레저 활동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보트쇼 등 산업 이벤트 참여를 통해 일반 국민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정책적 뒷받침과 산업계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