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정부로부터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인정받으며 '예비 국제회의지구'에 선정돼 지역 MICE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이 국제 MICE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박성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예비 국제회의지구’에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행정적 지위 획득을 넘어, 박람회장이 향후 글로벌 회의·전시 산업의 중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예비 국제회의지구’ 제도는 기존 대도시 중심의 ‘국제회의복합지구’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신설된 것이다.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갖춘 중소도시를 발굴·지원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문체부는 지난 2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여수시는 전라남도 및 YGPA와 협력해 ‘MICE 유치 전략 수립’과 ‘경쟁력 강화 방안 도출’ 등 체계적인 대응으로 선정에 성공했다.
박람회장 일대는 이미 국제행사 유치에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최근 미디어아트 공간과 야간 경관 조명을 갖춘 리모델링을 마친 ‘스카이타워’는 전라남도의 유니크베뉴로 지정되며 상징성과 기능성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이번 선정으로 여수시는 3년간 최대 국비 3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해당 예산은 △예비 국제회의지구 브랜드 제작 및 홍보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MICE 특화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구축 △참가자 친화형 교통망 연계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박성현 YGPA 사장은 “예비 국제회의지구 선정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박람회장을 남해안권 국제 MICE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여수가 ‘관광지’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회의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적 위상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