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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훈 교수의 남중일기(南中日記, 남극 항해 중 일기) 4. SNS - Seriously. It is a waste of time.

  • 기사입력 2025.04.21 09:10
  • 최종수정 2025.04.22 10:03
  • 기자명 이홍훈

[현대해양] 항해일지 - 출항 5일 차

지난밤 아라온호가 더 심한 각도로 롤링을 해댔다. 아마도 횡방향 파도를 받는 듯하다. 아라온호에 처음 승선한 연구자들은 크게 요동치고 있는 아라온호와 높은 파도에 대해서 불안해했다. 이들 모두 승선 전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기초적인 해상안전훈련을 이수하였지만, 실제 배를 타고 바다에 나오자마자 겪는 이런 거친 풍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전에 북태평양에서 지금보다 더한 풍랑을 경험한 나로서도 아라온호가 항해를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흔들릴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북태평양을 서쪽으로 횡단하여 베링해를 지나 캄차카반도를 따라 내려가던 중이었다. 원목선이었으나 당시 무엇을 적재하고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태풍에서 한 단계 격하된 저기압을 제대로 맞닥뜨렸다

(고위도 지방 겨울철은 해상 상태는 항상 좋지 않다. 아라온호가 북반구의 여름에 북극을 그리고 남반구의 여름에 남극을 탐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가 현역에서 배를 타던 시절은 지금처럼 전문적인 기상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배에서 직접 수신한 기상도를 분석하여 항로를 결정하던 때로 심심치 않게 태풍을 만났다. 난 3번 만난 경험이 있다). 오른쪽은 캄차카반도로 막혀 있어 피할 곳도 없었다. 대략 3일간을 저기압 한 가운데서 꼴랑거렸다(거친 바다에서 배가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뱃사람들은 “꼴랑댄다”라고 한다). 같이 항해당직을 섰던 인도네시아인 조타수가 나에게 종교가 있냐고 물었다. 없다고 했다(사실 난 모태 가톨릭이다. 세례명도 있다). 조타수는 무슬림이다. 그럼, 무엇을 믿냐고 다시 물어왔다. 아마 날씨가 괜찮아지도록 기도하자는 의도로 물어본 것 같았다. 난 이렇게 대답한 것 같다.

I believe the captain on the ship.
무슬림인 나의 조타수도 곧바로 수긍했었다.

그렇다. 이런 거친 바다에서 아라온호에 무슨 일이 생기면 승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솔직히 아무것도 없다. 선장님과 선원들을 믿고 그들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 불안해하는 연구자에게 구명정을 혼자 바다에 띄울 수 있겠냐고 묻자, 이에 대한 대답은 없고, 구명정을 타면 살 수 있냐고 되물었다. 아라온호가 버티지 못하는 파도를 조그만 구명정이 버틸 수 있겠냐고 내가 대답해 줬다. 괜한 말을 했다. 더 불안해하는 눈치다. 선장님을 믿으라고 했다. 애초에 아라온호가 버티지 못하는 항해는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금 조금(?) 흔들리고는 있으나, 전부 선장님의 예측 범위 내에 있는 상황이라고 안심시켜 줬다. 안심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출항한 지 5일째 쉬지 않고 흔들리고 있으니 포기해 버린 눈치다.

아라온호는 DP(Dynamic Positioning System, 동적 위치 제어 시스템) 선박이다. 일반적인 선박은 바람이나 조류 등 외력을 끊임없이 받고 있으므로, 바다 위의 한 장소에서 움직임을 멈추고 그 장소에 그대로 머물 수가 없다. 아라온호는 이게 가능한 선박이다. 아라온호의 DP 시스템은 실시간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의 위치 정보를이용하여 두 대의 Azimuth Propeller 및 두 대의 Bow Thruster를 자동으로 추진하여 위치 제어가 가능하다. 보통의 선박은 선미 수면 아래에 Propeller와 Rudder(키, 타판)가 장착되어 있어 고정된 Propeller의 회전에 따른 배수류가 Rudder에 부딪혀 회전력을 얻게 된다. Azimuth Propeller는 Propeller 자체가 360°로 회전할 수 있어 Rudder 없이 선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선회시킬 수 있다. Bow Thruster는 선수 수면 아래에 선체의 횡방향으로 설치된 Propeller로 선수를 횡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아라온호의 연구 항해 시 남극해에서 위치를 고정하고 해수의 운동을 조사하거나 해수의 시료를 채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때 더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DPO(Dynamic Positioning System Officer, DP 선박 항해사)가 되려면, 국내에서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Basic DPO 교육을 이수하고, 아라온호와 같은 DP 선박에서 DP 운항 일수를 60일 이상 채워야 한다. 이 60일은 아라온호의 항해 일수가 아닌 DP 시스템이 가동되어 운항하는 일수로 아라온호에서도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 60일의 DP 운항 경력을 채운 이후, 다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Advanced DPO 교육을 이수하고 60일의 DP 운항 경력을 한 번 더 채워야만 비로소 DPO로서 활동할 수 있다. 영국에 있는 NI(Nautical Institute)에 교육 이수 및 DP 운항 일수에 대한 증명(항해일지 등)을 보내고, NI로부터 승인된 이후 DPO 자격이 발급된다. 영구 자격이 아니고 4~5년마다 갱신하여야 한다. 국내에 DP 선박이 몇 척 없으니, 쉽게 취득할 수는 없는 자격인 것이다. 아라온호의 선장, 일등항해사, Ice Pilot은 DPO이며, 이등항해사는 아라온호에 승선 전 Basic DPO 교육을 이수하고 북극해에서 DP 운항 60일 중 절반 이상을 채웠고, 이번 남극에서 나머지 기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이등항해사는 내가 일하고 있는 항해학부의 졸업생으로 올해가 졸업한 지 3년째라 한다. 재학 당시 지도교수가 누구였는지 물어봤다. 나였다고 한다. 미안하다. 뭐든 금세 잊어 버린다.

오후가 되어 바람 방향이 바뀌며 기압은 더 떨어졌다. 저기압 중심부로 향하는 듯하다. 바람은 이제 우현 정횡 방향에서 더 세게 불어와 아라온호가 좌현으로 기우뚱한 채 항해하고 있다. 파도도 더 거칠어져 오전에는 드문드문 보였던 백파가 이제는 바다 표면 전체에서 마구 흩날리고 있다.

이번 남극 항해 1항차 일정 중 대부분의 일정에서 나는 임무가 없다. 아니, 모든 일정에서 임무가 없고, 대부분의 일정에서 할 일이 없는 것이 더 정확하다. 남극 대륙에 접근하여 부빙을 부수며 장보고 과학 기지에 접근하는 쇄빙 운항술을 현장에서 보고 체험하는 것과 연구 항해 시 동적 위치 제어술을 현장에서 역시 보고 체험하고자 여기에 온 것이다.

저녁에 선미 갑판에서 높게 일렁이는 파도를 촬영하고 있었다. 수석연구원이 담배를 피우며 내 모습을 등 뒤에서 보고 있었나 보다. 돌아서서 나도 담배를 꺼내어 피우는 중에 수석연구원이 나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고 했다. 일단 들어 보기로 했다. 연구 항해 중 수중에 장비를 내려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예정인데, 일손이 빠듯하여 아라온호 실험 장면의 촬영을 부탁한다고 한다. 물론, 거절할 이유가 없다. 고마웠다. 나에게도 이제 아라온호에서 임무가 생겼다.

항해일지 - 출항 6일 차

아라온호 내 무선 인터넷 접속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지고 있다. 노트북을 열면 무의식적으로 이메일 창을 열곤 하지만, 이제는 잘 열리지 않는다. 사람 사는 곳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이렇게 여러 가지로 확인된다(단순히 거리가 먼 이유로 인터넷 접속이 잘 안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라온호 내 인터넷 사용자 증가 및 송수신량 증가 등 여러 원인으로 보인다). 리틀턴에서부터 줄곧 따라오던 바다 갈매기의 수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지금까지 따라오는 녀석들이 아라온호를 휴식처 삼아 무사히 남극 대륙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남극에 가서 잘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아라온호에는 선원 및 연구자 외에 몇몇 밀항자가 있다. 어디서부터 몰래 승선했는지 알 수 없는 파리들이 대표적이다. 이 밀항자 녀석들은 숨어 있지도 않고 온 선내를 돌아다니고 있다. 선원들이 무기(파리채)를 가지고 매일 추적 중이지만 끊임없이 나타난다. 누군가는 나방도 봤다고 한다).

현대인들에게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말을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아라온호에서는 모두가 강제 디지털 디톡스로 현대인의 질병을 잘(?) 치유하고 있다. 내가 카카오톡 사용을 안 한 지는 꽤 되었다. 미주리 주립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있던 2020년 초반에만 한국과의 연락을 위하여 잠깐 사용하고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처음부터 안 쓴 것은 아니었다. 싸이월드 미니 홈피 등 SNS의 초창기부터 거의 모든 서비스를 사용했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카톡’하는 소리에 휴대전화를 확인하면 아무 메시지도 없는 것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카톡’ 소리가 귀에 들려왔고 여전히 아무런 연락은 없었다. 카카오톡을 지워 버렸다. 다른 SNS도 모두 지웠다. 이렇게 하고도 한 달 넘게 귀에서 ‘카톡’ 소리는 들려왔다. 환상통이라는 증상이 있다고 한다. 사고로 팔이 잘린 환자가 잘려 나간 팔의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지워진 카카오톡은 나에게 환상통이었다. 이제 나의 디지털 환상통은 완전히 치유된 상태다. 카카오톡을 왜 사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기적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나 하나 때문에 모두가 불편하다고. 맞는 말이다. 내가 몸담은 학부의 조교는 학부의 공지 사항을 나에게만 따로 문자 메시지로 보내야 한다. 잘 알고 있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변명은 있다. ‘카톡’이란 환상통을 앓고 있다고. 남의 편리를 위해 내가 아플 수는 없다고. 이기적이어야 치료할 수 있다.

어젯밤 11시쯤 선미 갑판에서 잠들기 전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다가 실험실에서 젊은 해양 생물학자 팀이 물이 들어있는 큰 통을 열심히 흔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밤늦게(사실 밤늦게, 아침 일찍, 잠자지 않고 등의 말이 무의미해져 버렸다. 점점 해가 지지 않아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서 물었다. 남극 바다(아라온호는 이미 남위 60°를 넘어섰다)의 바이러스를 분석 중이라 한다. 바이러스가 있냐고 다시 물었다.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남극 바다의 낮은 온도에서 적응한 바이러스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문득 엊그제 제1회의실에서 함께 본 영화 에이리언과 같은 SF 영화의 스토리들이 생각났다. 남극 바다의 바이러스가 아라온호 승선자들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시작하는... 더 이상 긴 스토리는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만, 수만 년 전 외계에서 떨어진 운석으로부터 퍼진 남극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캡틴 아메리카나 헐크처럼 슈퍼 휴먼으로 재탄생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튼 세상 끝에서 밤늦게 실험에 몰두(보다는 즐겁게 일하고 있는) 중인 젊은 학자들로 인해 대한민국 미래는 여전히 밝다.

아라온호의 연구자들은 선내에서 편한 복장으로 지내고 있다. 대부분 연구자는 남극 대륙에서실험하기 위해 아라온호를 교통편으로 이용하고 있고, 해양 물리 및 생물학자 팀 등 아라온호를 이용하여 실험 중인 연구자들도 편한 복장으로 연구 및 생활하고 있다. 목포에서 짐을 싸면서 가장 큰 고민은 신발이었다. 정해진 수화물 무게에서 지급된 극지안전피복을 넣고 나면 여유가 얼마 없었다. 남극의 빙하 위를 걷기 위한 트레킹화는 이미 한자리를 차지했다. 선박에서의 예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는 크록스(신발 브랜드명)와 에어포스원(N사 운동화 명) 중 어느 것을 뺄 것인가 끝까지 고민했다. 크록스를 빼자니 선내 생활이 불편할 것 같았고, 에어포스원을 빼면 크록스를 신고 브리지에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내가 승객으로 아라온호에 탔어도 크록스는 안될 일이었다. 크록스를 빼 버렸다. 지금 거의 하루 종일 긴 바지에 에어포스원을 신고 다니고 있다. 어젯밤 자기 전 신발을 벗었더니 오른발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물집이 크게 자리 잡았다. 완치된 줄 알았던 무좀이 재발했다. 이물감이 느껴지고 조금 아프다. 뭐 괜찮다. 예절을 갖추자면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한 법이다. 그렇지만 연구자들이 신고 다니는 크록스를 볼 때마다 목포에 두고 온 새로 산 내 것이 생각난다.

리틀턴에서 출항하여 장보고 과학 기지까지 절반만큼 항해했다. 지난 하루 동안 292해리를 지나왔고, 속력은 많이 회복되어 평균 12.2노트이다. 남은 거리가 1,041해리이므로, 남은 시간 동안 8.7노트 이상의 속력을 유지하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파도는 조금 약해졌으나, 기압 및 기온은 계속 떨어져 오늘 정오의 기온은 0°를 기록했다. 사진은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각에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 잘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첫눈이다. 그제 목포에도 첫눈이 아주 많이 내렸다고 들었다. 내 기억의 범위 안에서 남반구의 여름에 맞이하는 첫눈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이 눈이 기억났으면 좋겠다.

오후 1시. 메인데크 제2회의실에서 입항 5일 전 연구점검 회의가 있었다. 아라온호의 연구 항해 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수석연구원 및 관련 연구자 그리고 본선 일등항해사, 연구장 등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였다. 연구 항해 중 아주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 나 역시 객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장보고 과학 기지에 보급 작업을 완료한 이후 기지 인근 해역에서 수행할 5일 간의 연구 항해 중의 작업 내용이 시간대별로 세세하게 브리핑 되었다. 매일 매일의 작업이 많게는 20시간 정도 되는 강행군이었다. 아차 싶었다. 20시간이라니. 설마 20시간 내내 촬영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연구 항해 중 주된 작업은 연구 장비(센서)의 Mooring(계류) 작업 및 회수 작업이다. 연구 장비의 Mooring이란 무거운 추에 연결된 300~800m의 로프(혹은 와이어) 중간중간에 여러 가지 센서를 부착하여 해저로 내려준 뒤 맨 끝에 부표를 달아 수중에 머물게 하는 작업을 말한다. 하나만 하는 게 아니라 5일간 십수 번의 Mooring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작년에 Mooring 해 놓은 연구 장비의 회수 작업도 동시에 수행한다. 올해 Mooring 해 놓은 각종 센서는 일 년간 남극해의 바닷속에서 유속, 수온, 염도, 압력 등을 측정해 저장하고 있다가 내년 아라온호가 다시 오면 회수되어 연구 자료로 쓰이게 된다.

5일 간의 연구 항해 중 Mooring 작업을 모두 마치지 못하더라도 연장 작업 없이 다음 아라온호의 운항 일정이 진행된다. 여러 국가 및 연구 기관에서 참여한 오늘 회의는 가능한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모든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본선 일등항해사 및 연구장과 협의하는 과정이었다.

연구 장비(센서)의 Mooring은 대충 이런 식이다.

회의에 함께 참여한 해양 생물 연구자에게 박사님은 어떤 센서를 부착하는지 물으니, 본인 연구는 Mooring 작업이랑 관련 없어 무슨 작업인지 잘 모르겠고 Mooring 작업 중간중간에 남극의 바닷물을 채수할 예정이라 한다. 다행이다. 나만 모르는 줄 알았다.

아라온호는 내일쯤 날짜변경선을 넘어서 서경 해역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지금 제1회의실에 같이 있는 돌(운석)을 줍는 연구자에게 말해 줬다. 날짜변경선에는 바다 위에 파란색 선이 그어져 있고, 일정 간격으로 빨간 우체통이 있다고. 과거 이메일이 없던 시절 뱃사람들이 편지를 밀봉한 후 날짜변경선을 통과할 때 이 우체통에 던져 넣으면, 바다 위의 우체부들이 편지를 수거해 전해 준다고. 지금은 뱃사람들이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변치 않고 이어지고 있는 전통이라고 말해 줬다. 역시나 믿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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