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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호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회장 “해운 인생 37년, 이제는 KP&I 선장으로”

  • 기사입력 2025.04.14 06:51
  • 최종수정 2025.04.14 10:06
  • 기자명 지승현 기자

[현대해양] 한국 해운업계의 든든한 울타리인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팬오션 대표이사이자 37년간 해운 외길을 걸어온 안중호 회장이 지난달 19일, 제5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번 회장 선임은 KP&I 역사상 특별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0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이 조합의 수장에 오른 것이다. 업계는 물론 KP&I 구성원 모두가 새 리더십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늘 취임을 맞아, 전임 회장님들의 노력과 열정을 이어 받아 우리 클럽을 또 한 번 도약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취임식에서 안 회장은 겸손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KP&I의 미래를 향한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재무 건전성의 강화다. 조합의 지속 가능성과 신뢰를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안 회장은 사고 예방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수익 다각화를 통해 조직의 체질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둘째,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모 확대다. 그는 국제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관련 법·제도 개선 논의를 이끌어 KP&I가 세계 시장에서 한층 더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셋째, 임직원 역량 강화다. 안 회장은 “직원들은 KP&I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고품질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1962년 울산에서 태어난 안 회장은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범양상선에 입사했다. 이후 팬오션에서 해외사업실장, 태평양영업본부장, 영업부문장을 역임하며 실무와 전략을 두루 경험했고, 2020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팬오션을 이끄는 대표적 해운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KP&I는 지난 25년간 이윤재, 이경재, 박정석, 박영안 회장 등 해운계 원로들의 리더십 아래 성장해왔다. 국내 유일의 P&I 클럽이자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해운보험 전문 기관으로, 조합원 간 위험 분산과 손해 보상을 통해 한국 해운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해 왔다. “세계 유수의 P&I Clu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와 함께, KP&I는 글로벌 도약을 위한 힘찬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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