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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해양 특성화 대학의 미래, 한국해양대가 답하다”

류동근 총장이 말하는 글로벌 협력, 교육 혁신, 그리고 해양 강국을 위한 비전

  • 기사입력 2025.03.11 15:38
  • 기자명 지승현 기자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미래 해양산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친환경·스마트 해양 기술을 연구하며,
글로벌 해양 정책 및 물류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하는데 기여하는 대학이 돼야 합니다”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은 부임한 이후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본 인터뷰는 류 총장과 심층 대담을 통해 그의 주요 정책과 비전 그리고 그가 강조하는 글로벌 협력과 해양특성화 교육 혁신 등을 살펴봤다.

총장 부임 후 1년이 지났다. 부임 후 가장 최우선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무엇인가?

학부(과) 소통 간담회를 우선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취임 전부터 이를 계획했었고, 현재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학부(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대학 본부와 단과대학 간의 이해와 신뢰 구축과 함께 부족했던 점과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최근 소통의 장애물, 교육·연구 인프라 자원의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던 것은 확실히 큰 실익이었습니다.

소통 간담회가 끝난 학부(과)와는 실질적인 후속조치 및 지속적인 피드백 시스템 구축에 집중합니다. 또한 조직의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여타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발표한 ‘소통과 존중의 대학’, ‘교육·연구 혁신 대학’, ‘글로벌 미래선도 대학’, ‘튼튼한 재정 대학’ 등 4대 핵심 가치와 20대 핵심 과제의 추진 현황은?

부임 초 약속했던 핵심 가치 및 과제는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수정·보완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수행하기 위해선 대학의 방향성 정립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 ‘KMOU VISION 2030’ 보완을 통해 지난해 8월 ‘KMOU VISION 2030+’를 수립해 대학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KMOU VISION 2030+는 △해양특성화 글로벌 대학 도약 △미래 첨단산업 연계 스펙트럼 확장 △해양산업 고부가가치 창출 위한 피봇팅(Pivoting) 지원 △해양인재 파이프라인 설계·고도화 △대학 체질 개선을 통한 혁신 △해양과 부산의 공동협력 이니셔티브 등 6대 전략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대학 관계 부서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추진 중입니다. 대학을 넘어 해양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연구뿐 아니라, 미래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첨단 해양과학기술분야 맞춤형 해양 리더 육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 대학은 해양산업의 전·후방을 연결하는 ‘Horizontal-Ocean 특성화’로 국가 해양산업 성장을 지원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저, 해상, 해공을 아우르는 ‘Vertical-Ocean 특성화’로 융합 신(新) 해양산업분야 전문 인재 양성 및 기술혁신을 주도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기존 단과대 체제를 허물고, ‘해양디지털융합’, ‘미래해양모빌리티’, ‘대양자원에너지’, ‘해양문화기술’ 등 단과대학으로 광역화 하는 융합전공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전국 해양·수산을 포함한 특성화 고등학교와 연계해 U형 ‘SEA-KOREA 얼라이언스’를 구축함으로써 단순한 학교 간 연대를 넘어, 대한민국 해양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도전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기, 조선해양, 해양플랜트, 항만물류 등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고교학점제에 반영할 것 입니다. 방학 중에는 대학의 첨단 교육시설을 활용한 심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실무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학생들을 위한 산업체 현장 실습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은 없는가? 관련 대응 전략은?

우리 대학은 입시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신입생 모집에 당장 어려움이 없습니다. 2025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은 7.47대 1, 정시 모집 경쟁률은 5.89대 1을 기록했습니다. 높은 경쟁률은 우리 대학이 해양의 미래를 선도하는 플랫폼 대학으로서 우수한 해양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수요자 중심의 입학전형으로 개선 및 전략적 입시 홍보 △온라인 상담 채널 운영 △전공 콘텐츠 제공 △다양한 장학제도 운영 △해양 관련 기관과의 공동 입학설명회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년 ‘집중-관리-틈새’로 전략 유형별 지역을 설정해 △다양한 대입 정보 제공 △입학사정관의 고교 및 교육기관 방문 설명회 개최 △재학생의 모교방문을 통한 또래 소통을 강화하며 수험생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협력을 위한 ‘아세안 10개국 해양 글로벌 연합대학’ 추진 배경과 목표가 궁금하다.

이 사업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해 혁신적인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의 단순한 교육 모델 수출이나 일부 공동사업 추진 정도를 넘어 글로벌 얼라이언스 구축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단계가 앞서 언급했던 U형 ‘SEA-KOREA 얼라이언스’를 국내 해양·수산계 특성화 고등학교뿐만 아닌 국내 해양·수산관련 대학과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권역별로 분산된 해양수산 교육·연구 역량 결집을 통해 지역특화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SEA-KOREA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아세안 10개국 22개 해양·수산관련 대학과 연합해 ‘SEA-ASIA 얼라이언스’ 구축입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현재 아시아해양수산대학포럼(AMFUF) 의장교이자 국제해양대학연합(IAMU)의 핵심 참여대학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해양 분야 인재육성 전략을 해외로 수출하고 전파하는 것입니다. 이 계획의 최종 목표는 ‘SEA-GLOBAL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그 핵심 역할을 우리 대학이 맡는 것입니다.

전 세계가 바다로 통하듯, 해양 발전과 각종 산제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대학 간 글로벌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의 분산된 해양수산 교육·연구 체계로 대응하기에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유럽권역에서는 SEA-EU(European University of The Seas)라는 이름으로 2019년에 ① Cadiz(스페인) ② Bretagne Occidentale(프랑스) ③ Kiel(독일) ④ Gdansk(폴란드) ⑤ Split(크로아티아) ⑥ Malta(몰타) ⑦ Naples(이탈리아) ⑧ Algarve(포르투칼) ⑨ NORD(노르웨이) 등 9개 대학이 연합해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해양·수산 분야 연구 협력 및 지식 공유 강화 △해양자원 지속 가능한 활용과 지역 이해 관계자 및 산업계 협력 △해양·수산 분야 중점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 개발 △회원교 간 공동 학위(학사, 석사, 박사), 인턴십 등을 통한 학생 교류 등을 이뤘습니다.

현재 글로벌 해양산업계와 해양관련 국제기구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 다수의 아세안 해양수산 당국 및 해양대학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김장김치(3kg) 100박스를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김장김치(3kg) 100박스를 전달했다.

대학의 미래 인력 양성 측면에서 또 다른 관심사가 있다면?

해저에서는 K-해양에너지 계열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해양자원과 해양환경, 블루푸드테크, 해양바이오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유망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K-미래첨단해양모빌리티 계열 산업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해양플랜트, 해양방산, 해양안보, 해운·항만·물류 등 기존 산업군과 함께, 해양레저·관광, 해양무인기술, 오션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 연구 및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공 분야에서는 해양 위성, 해양디지털테크, 해양드론 등의 첨단 기술 연구와 미래 전문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4년, 우리 대학의 배송 거점 센터에서 진행된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 시연회’는 국립한국해양대의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해양드론 분야의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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