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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 친환경 항균제 등으로 수산양식에 기여

수산의약품 백신 등 개발

  • 기사입력 2025.02.17 08:59
  • 기자명 박종면 기자
㈜코미팜 연구진
㈜코미팜 연구진

[현대해양] 수산 양식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포르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항균·구충제를 개발한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코미팜(Komipharm International Co., Ltd.)은 지난해 말 수산 양식장에서 질병 예방과 기생충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포르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물질로 구성된 항균·구충제를 개발하고 특허출원을 마쳤다.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포르말린은 이에 노출된 노동자가 심각한 질병에 시달리며 산재 처리가 될 정도로 유해한 물질로 지목되고 있다. 학계와 업계에서 대체물질에 대한 특허와 논문이 많이 보고됐지만, 단가가 적합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코미팜은 수산전문팀을 구성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포르말린 대체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산양식, 미래 먹거리

코미팜은 1972년 설립된 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본사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해 있으며, 축산, 수산, 애완동물에 사용되는 다양한 백신, 항생·항균제, 영양제, 대사·면역증강제 등을 우수의약품관리기준(KVGMP)에 따라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2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코미팜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광견병 표준연구소인 프랑스 식품환경보건국(ANSES)로부터 광견병 중화항체 검사 기관으로 공식 인증을 받은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코미팜은 최근 인체용 의약품 개발에도 진출해 항암제 및 암성통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88억 원 규모의 럼피스킨병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코미팜은 50여 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인체용 의약품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코미팜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코미팜 제품의 국내외 판매 비중은 수출이 약 35%, 내수가 약 65%다. 코미팜은 축산 부문에서 2024년도 국내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수산 의약품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이사는 “미래의 안전한 먹거리를 인체 유해한 물질에 노출시켜 양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앞으로 수산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 수산업계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서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는 “이번 특허 물질은 그람 음성균과 그람 양성균에 모두 항균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의약품으로 출시할 경우 약욕제로서 안전한 병원균 저감에 특효를 볼 것”이라며 “좀 더 나아가 사료첨가제(면역증강제)로 출시해 어류 체내에 병원균을 저감시켜 백신의 효과에 시너지효과가 더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코미팜 연구진이 조직처리실에서 미생물 실험을 하고 있다.
㈜코미팜 연구진이 조직처리실에서 미생물 실험을 하고 있다.
코미팜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제2회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탑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코미팜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제2회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탑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동물용 의약품 시장 선점

코미팜은 기술력과 공신력을 인정받아 ‘수산용 동물용의약품등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지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임상시험 대행 분석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코미팜은 5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미팜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제2회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탑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탑(이하 수출탑)’은 농식품과 동물용 의약품, 반려동물 사료 등 농식품 전후방산업까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출 확대에 기여한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문성철 콤미팜 대표이사는 1,000만 달러 수출탑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코미팜은 지난해 588억 원의 매출 달성을 기반으로 굴지의 국내 1위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이처럼 코미팜은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에 기반을 둔 회사로 수산 의약품보다 축산 약품 연구 개발 판매에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업계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는 수의사들이 곳곳에 포진하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수산의약품 시장의 입지가 좁고 ‘어(魚)의사’라고 불리기도 하는 수산질병관리사 면허 소지자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미팜 문성철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와 안경진 수산 총괄 본부장
㈜코미팜 문성철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와 안경진 수산 총괄 본부장

수산용 의약품 연구 강화

문 대표이사는 수의사로 지난 1985년 코미팜에 입사해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업계를 주도해왔다. 문 대표이사는 수산 의약품의 중요성 또한 간과하지 않고 있다. 동물의약품 기업 중에 가장 먼저 수산 의약품에 관심을 두었고, 관련 허가도 가장 많았던 곳이 이 회사다. 그러다 한때 주춤하다 본격적으로 다시 수산 연구개발에 관심을 더 두게 된 것이 10여 년 전. 이는 영업부서에서 수산의약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다 지난 2023년 수산 총괄 본부장으로 안경진 박사(수산질병관리사)가 영입됐다.

안 본부장은 수산 백신 연구 및 개발 전문 기업인 ㈜준원지비아이의 대표를 지내다 문 대표이사에게 발탁, 영입된 인재다. 안 본부장은 부경대학교 어병학과(현 수산생명의학과) 출신으로 이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안 본부장은 줄곧 수산 양식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수산용 경구백신을 개발해 양식업계의 질병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으로 지난해 2024년 12월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유망특허기술 대상’ 시상식에서 동물용 백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2019년에는 ‘제4회 한국해양수산산업대상’에서 해양바이오 부문 국립수산과학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새 시장 개척

코미팜은 8대 제약회사 중 으뜸 수산 의약품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동물의약부 연구인력은 16명에 이른다. 이 중 수산 의약품 연구자는 수산질병관리사 면허 소지자인 안 본부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수산생명의학과 출신 연구자가 있다. 여기에 수산대학 출신 영업사원들이 보강됐다. 그리고, 박사급 수산질병관리사를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수의사 위주의 동물용 의약품 전문 기업들이 축산 의약품 위주의 연구 개발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수산질병관리사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코미팜 매출 목표는 700억 원에 수출 2,000만 달성 달성이다. 이중 중 수산의약품 부문은 내수와 10개국 수출 등으로 1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인간이 먹는 동물성 단백질 확보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유리한 게 물고기이며 수산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이미 10여 년부터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표는 “어업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데 지구 온난화 등으로 없던 질병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로 인한 수산 품종의 대응품종 개량과 더불어 그에 맞는 백신, 치료제, 첨가제 등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미래의 먹거리인 수산의 동반자가 되는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코미팜 수산부는 올해 강도다리 혼합백신 출시, 사료 첨가제(미생물제제) 출시와 해외 등록, 포르말린 대체 구충제 특허등록, 마름병 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개발 목표와 국책연구과제 30억 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 대표는 “5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우리 회사 전문가들이 영양, 사료 등에서 부족한 필수 물질을 찾아내고 협력하면 새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수산 양식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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