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물김 가격 폭락으로 폐기되는 물량이 속출하는 가운데 폐기된 물김이 바다에 펼쳐놓은 그물에 걸려 어선어업인들이 고충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물김 위판량은 약 7만 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위판 금액은 874원(kg당) 으로 45% 하락하더니 지난달 17일에는 635원까지 떨어졌다. 물김 공급이 넘치는 반면 마른김 가공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경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날도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값에 낙찰받지 못한 물김을 바다에 폐기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폐기된 물김이 연근해로 흘러들어 자망, 개량안강망 등의 그물에 달라붙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버려진 물김 때문에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북 군산의 한 어선어업인은 “투망한 그물을 끌어올리니 물고기는 없고 물김만 붙어 있었다”며 “정부가 김 양식장 면적을 무계획적으로 확대해 버려지는 물김에 어선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진은 횡경도(고군산군도) 조업 중 그물에 걸린 물김.
글 박종면 기자·사진_김종주 독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