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2025년 새해가 밝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며 글로벌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수산업의 주요 현안을 살피고, 향후 주목할 이머징 이슈를 소개하고자 한다. 본 칼럼은 필자가 국제 저널에 게재한 Han et al.(2024)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글로벌 이슈는 또 다른 관련 이슈 불러일으켜
2019년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관세’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산물 공급망 봉쇄가 주목받았고, 2021년에는 플라스틱 문제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 적응과 함께 시장 기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에는 건강, 식품 안전, 유통 이슈가 중요했으며, 식품 가공·포장 기술과 초음파 검사 기술이 부상했다. 2024년에는 일본 원전 오염수, 불법조업, 관세 변동 등 정책 변화가 수산시장에 미친 영향이 주목받았다.
글로벌 이머징 이슈는 식품 안전, 환경…
첫째, ‘식품 안전’은 수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주제로, 소비자들의 위생과 인증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콜드체인 유지, 노로바이러스 대응, 항생제 잔류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특히 식품 안전은 최근 수입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이력 추적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둘째, ‘환경 이슈’는 플라스틱 오염, 해양 산성화, 수온 상승 등으로 수산업의 생산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 양식 기술의 도입과 탄소 중립 인증 제품 개발이 요구되며, 지속 가능한 어업과 양식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무역 갈등’은 글로벌 수산물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미·중 무역 분쟁, 브렉시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같은 다자간 무역협정이 효과적으로 활용되었다. 단, 최근에는 프렌드 쇼어링(Friend shoring)과 같은 우호국 간 협력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넷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비대면 소비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수산물 구매가 증가하면서 유통과 마케팅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실시간 재고 관리와 AI 기반 추천 시스템 도입, SNS와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소비자 접점 확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치 소비’는 친환경, 지속 가능성,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로, 수산업 생산과 유통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 인증과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을 도입하고, 수산물의 가치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머징 이슈는 단순히 미래의 위험 요소가 아니라,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선제적 대응은 향후 수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