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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해상보험전망, 선체보험·P&I 보험료 어떻게 될까?

선체보험료 안정권 박스… P&I 보험료는 인상 기조 지속

  • 기사입력 2025.02.18 08:04
  • 기자명 지승현 기자

[현대해양] 2025년 해상보험 시장에서 선박의 물리적 손상을 보상하는 선체보험은 소프트마켓을 전망하지만 여객선 및 자동차운반선 등 일부 선종에 대해서는 주의등이 켜졌다. 반면 선박운항으로 인해 발생한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P&I 보험은 몇 년째 하드마켓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선체보험료 안정적 전망

2022년 대비 2023년 선체보험료는 7.6% 상승했다. “이 보험료 증가의 주요 요인은 선박의 대형화와 LNG 선박 수요의 증가 때문이며, 이 이유로 선박 평균 보험가입금액이 2019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일에 개최된 ‘2024 해사안전관리 세미나’에서 남궁식 코리안리재보험 선박파트장의 말이다.

국제해상보험연합(IUM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선체보험 손해율은 손익분기점인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손해율은 60%대를 넘지 않았다.

그래서 국내 선체보험 시장 상황은 비교적 유연한 편이다. 국내 보험중개업체 한 관계자는 “보험계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선체보험계약 갱신 시 보험자와 협상 여지가 있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남 파트장은 “코로나19 이후 여객선과 자동차운반선의 전손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글로벌 보험중개법인인 ‘WTW’은 2025년 선체보험료가 2.5%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선체보험(Hull & Machinery Insurance, H&M) 시장 규모는 92억 달러에 달하며, 유럽(52%)과 아시아/태평양(36%)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P&I 보험료 인상 기조는 2025년에도 지속

P&I 보험료는 얼만큼 인상될지가 관건이다. 국제그룹 P&I클럽에 소속된 12개 P&I 클럽은 매년 2월 20일 보험계약 갱신을 앞두고 다음해 계약 갱신 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0~12월 사이 이들 12개 P&I 클럽 중 7개 클럽이 피보험자(선주)의 손해율과 무관하게 현재 보험료에서 5~7%까지 인상하겠다는 일괄인상(General Increase)을 공표했다. P&I 업계에서는 “나머지 5개 P&I 클럽은 일괄인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American 7% 인상, Britannia 7.5% 인상, Gard 4% 인상, London 및 Skuld 5% 인상 등 내부적으로 계약 갱신 목표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P&I 전문가들은 “국제그룹 P&I 클럽들이 일괄인상 방식을 피하고, 각 클럽의 재정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보험료를 조정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P&I 전문가는 “국제그룹 P&I 클럽들의 순합산손해율(CNR: Combined Net Ratio)이 100%미만 또는 그 언저리로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투자수익(Investment Return)을 거뒀고, “비상위험준비금(Free Reserve)도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매년 일괄인상 적용은 회원사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기에 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국제그룹 P&I 클럽은 2020년부터 6년째 일괄인상을 해 오고 있다.

P&I 보험료 인상과 별개로, 국제그룹 P&I클럽의 재보험(GXL) 요율도 상승세에 있다. 지난해 12월 18일에 발표된 2025년 국제그룹 P&I 클럽 재보험 구조 및 요율을 보면, △탱커(지속성유·비지속성유) △벌크선·기타선 △여객선 △컨테이너선 등 모든 선종의 재보험료가 인상됐으며, 특히 컨테이너선의 경우 23.6% 인상됐다. 지난해 6월 14일자 <현대해양>에 실린 기사 ‘내년에 P&I 보험료 또 오른다’에서 전망한 25% 인상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3월 26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교각과 충돌사고를 일으킨 달리(Dali) 호로 인한 보험손실은 6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주책임제한 소송 등 여러 소송이 진행 중이므로 보험손실금액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컨테이너선 재보험료 인상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대목이다.

일괄인상과 재보험 요율 인상에 따른 다음해 P&I 보험료를 계산해 보면, 2024년 10만 GT 컨테이너선의 P&I 보험료가 15만 달러였고, 해당 P&I 클럽이 5% 일괄인상을 적용했다고 가정 시, 이 일괄인상에 따른 P&I 보험료 인상분은 7,500달러이고, 컨테이너선 재보험료 인상분은 1만 6,990달러가 된다. 즉, 2025년 이 선박의 인상 P&I 보험료는 2만 4,490달러로 전년대비 16.3% 인상되는 셈이다.

국내 유일한 P&I 클럽인 Korea P&I Club(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은 2025년에 일괄인상 5%를 밝혔다. 국제그룹 P&I 클럽처럼 별도 재보험료 인상분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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