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국내 해상풍력 산업에서 필수적인 해상풍력지원선이 더 이상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다. ㈜케이윈드솔루션이 한국 영해에 최적화된 27m급 한국형 작업자수송선(CTV, Crew Transfer Vessel) 건조를 본격화하며, 해상풍력 산업 자립화와 조선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한국형 CTV 건조 시작
국내 해상풍력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해상풍력지원 전문 운송사인 ㈜케이윈드솔루션(대표이사 안정열)이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한국 영해에 최적화된 CTV를 건조하는 용골 거치(Keel Laying) 기념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나섰다.
케이윈드솔루션은 (주)시앤시마리타임과 협력해 알루미늄선박 전문 조선소 (주)은성중공업과의 계약을 통해 27m급 한국형 CTV를 설계하고 건조를 시작했다. 이 선박은 글로벌 해상풍력터빈 공급사들의 요구사항과 한국 해상 환경을 반영해 개발된 첨단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해상풍력 산업의 필수 자산, CTV
CTV는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시공(Installation)과 유지보수(O&M, Operating and Maintenance)를 위해 해상풍력 엔지니어와 장비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하는 핵심 선박이다.
케이윈드솔루션이 추진하는 27m급 한국형 CTV는 쌍동선(Catamaran) 구조로 안정성과 고속 운항을 동시에 구현하며, VOLVO PENTA IPS900 엔진(2,800마력)과 VOLVO DPS 등 글로벌 성능이 입증된 장비를 탑재했다. 특히, 국산 항해 통신 장비와 특수 설비(CCTV, ECDIS, CTV 특수 펜더 등)를 포함해, 해상풍력 엔지니어들이 안전하게 풍력타워에 환승(Transfer)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해상 임무 수행의 완벽성을 높였다.
국내 해상풍력지원선, 수입 의존에서 자립으로
지금까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CTV 공급을 베트남, 싱가폴 등 국가로부터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케이윈드솔루션은 과감한 결단을 통해 한국형 CTV 건조를 국내에서 추진하며 수입 의존도를 극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국내 조선소와 제조사의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해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윈드솔루션은 이번 한국형 CTV 1호선을 내년 6월에 인수하고, 이어 2026년까지 추가 2척을 인도받아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풍력 개발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한국 해상풍력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한국형 CTV
케이윈드솔루션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선박 건조를 넘어서 국내 해양조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CTV 운항 기술과 대형 CTV 건조·정비 기술을 확보하고, 알루미늄 선박 전문 인력 양성, 해상풍력 O&M 기술력 고도화, 국산 기자재 보급 등 다방면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안정열 케이윈드솔루션 대표는 “한국형 CTV 건조는 해상풍력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토대”라며 “국내 해상풍력단지의 성공적 운영을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