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전남 신안 지역이 세계적인 청정 에너지 생산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로 추진하는 전남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시운전이 개시돼, 향후 지원 항만과 산업단지 등 관련 인프라 확충 및 기업 유치가 주목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전남해상풍력1단지'의 시운전 개시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시찰은 전남이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며, 국무총리와 주요 관계자들이 현장을 직접 확인해 각종 지원과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국내 최초의 순수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약 9,000억 원이 투자된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가 주주로 참여하며,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의 공유수면에 96MW(9.6MW x 10기) 규모로 건설하고 있다. 이 단지는 18일부터 내년 3월까지 시운전 후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남해상풍력1단지 사업은 '전남 신안 지역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첫 번째 사업이다. 전남 신안 지역 해상풍력발전단지는 SK이노베이션 E&S, 한화,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전남개발공사, 두손건설, KREDO(블랙록) 등의 기업이 참여해 2035년까지 48조 원 투자, 총 26개 단지(전남해상풍력1단지 포함)에 한국형 원전 1.4GW급 6기와 비슷한 규모의 8.2GW 발전설비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남해상풍력1단지(96MW)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고, 나머지 단지 25개 단지 중 발전 허가를 받은 10개 단지(2.7GW)와 계측 중인 단지 등 15개 단지(5.4GW)가 남아 있는 가운데,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어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 사업을 계기로 목포신항 내에 해상풍력 전용 항만을 조성하기 위한 신규 철재 부두 건설과 해상풍력 부품 공급업체가 입주하는 배후단지(12.6만 평)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해남 화원 조선 산업단지(6만 평)에도 해상풍력 연관 기업 유치를 통해 향후 약 12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총리는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 지역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프로젝트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그동안 전남 지역 해상풍력 단지를 포함해 국내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환경영향 평가, 해역 이용 협의, 재해 영향 평가, 개발행위 허가 등 10개 부처의 30개 개별 법률에 따른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주민(어민) 수용성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기본계획 수립 이후 10년 이상 진행이 지연됐다. 그러나 이번 정부에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군 작전성 제한 등 규제 애로를 해소한 결과, 전남해상풍력1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