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해양수산부는 2006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 독도연구를 전담할 국가지정 독도전문연구센터를 설치하고 20여 년 가까이 첨단 해양탐사장비 및 심해잠수정 등을 이용해 전방위적 조사와 독도 연구를 수행했다. 독도연구는 독도가 단순한 국토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임을 보여주고 과학적 성과와 데이터를 통해 더욱 명확하게 알렸다.
또한, 독도의 생태적, 과학적, 역사적 자료들을 다방면으로 소개하며, 특히 독도와 관련된 최신 연구성과들을 통해 독도의 중요성을 한층 더 강조했다. 독도에 대한 과학적 탐사는 공중, 해상, 수중 및 심해에 이르는 다각적 접근을 통해 이뤄졌다.
숫자로 보는 독도의 비밀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도와 서도 외 부속도서 89개로 총 91개의 섬이 독도를 이루고 있다. 수면 위로 나타난 독도의 면적은 약 0.2㎢에 불과하지만 독도 화산체 정상부 지형은 약 78㎢로 육지 면적의 약 390배, 화산체 기저부 면적은 무려 약 707㎢으로 육지 면적의 약 3,500배다.
울릉도를 기준으로 하면 독도는 울릉분지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그 울릉분지 내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독도, 울릉도 외에도 해수면 아래로 3개의 해저화산이 함께 발달해 있다. 울릉도를 시작으로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울릉도, 안용복해산, 독도, 심흥택해산, 이사부해산이 순차적으로 위치해 있다.

독도 해저영토 세계: 지질과 지형의 정밀 분석
지리적으로 독도는 울릉도에서 약 87.4km 떨어진 동해의 외딴섬으로, 동도와 서도라는 두 개의 주요 섬과 주변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 독도 해산 하부 수심은 약 2,300m에 달해 다채로운 지형이 나타난다.
독도의 생태계와 지형적 특성에 대한 이러한 연구는 독도가 단순한 섬이 아니라, 한국의 자연독도는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지역임을 알려준다. 독도에는 26개의 주요 지형에 가지초, 독립문바위, 해녀바위 등 각각 지명이 붙여져 있다. 지명의 유래는 형상에서 기원된 것, 어민들에게 구전된 것, 정밀조사 후 붙여진 것 등 다양하다. 정부는 또한 인근 11개의 암초에 가지초, 부채초, 군함초 등 해양지명을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독도 해저의 지형 구조와 생물 서식 환경은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통해 변화를 추적되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독도 생태계 보존을 위한 중요한 과학적 데이터로 축적되고 있다.

다채로운 독도 해양 생물 군집
기후와 관련해 독도의 수온 변화도 흥미롭다. 독도 주변 해역은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동한난류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북한한류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해조류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는다. 연평균 표층 수온은 약 13.7℃로 온화하지만, 계절에 따라 수온 차이가 크게 난다. 여름철 최고 수온은 30.5℃까지 오르는 반면, 겨울철 최저 수온은 5.5℃까지 내려가 독특한 해양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온도 변화는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서 독도의 기능을 확장시키고, 이곳에 서식하는 종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현재까지 독도에서 관찰된 해조류는 녹조류 7과 9속 26종, 갈조류 14과 37속 67종, 홍조류 30과 82속 160종이며 해산종자식물 1종을 포함하여 총 250여 종에 달한다. 2018년 말 기준 해면동물 12종, 자포동물 60종, 연체동물 179종, 환형동물 77종, 절지동물 중 갑각류 143종, 극피동물 39종 등을 포함해 총 520여 종의 해양 무척추동물이 독도에서 발견됐다. 독도 연안에서 확인된 어류는 총 180여 종에 달하나 해류와 수온변화에 따라 변한다. 특히 봄에는 약 15종에 불과하나, 여름 가을로 접어들면 60여 종으로 증가한다. 예전에는 독도 주변 바위섬에 해양 포유류인 강치가 많이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강치들이 앉아 쉬던 바위는 가제바위라는 이름으로 아직 남아있다.
독도의 심해 수중 생태계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복합적인 생태계를 이룬다. 연구진은 잠수정과 심해 촬영 장비를 통해 독도 심해 생태계를 관찰하고, 다양한 생물종을 기록했다. 독도에는 얼룩비늘베도라치, 꼬마청황, 철갑둥어, 청황베도라치, 민동갈돔 등이 서식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독도에도 흰꼬리자리돔, 금줄촉수, 살자리돔, 청줄돔 등과 같은 아열대성 어류들이 많이 포착됐다. 최근 연구를 통해 미기록종이었던 동해비늘베도라치와 일곱줄베도라치(가칭)이 새로 보고됐다.

그림으로 알아보는 독도: 수중 생태지도
KIOST는 2008년부터 독도 연안의 수중생태조사를 통해 수중생태지도를 제작했다. 독도 수중 생태지도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는 장소와 환경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독도의 수중 생태계는 가지초, 삼형제굴바위, 똥여 등 다양한 지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곳은 독립문바위와 같은 상징적인 바위들이 해양 생물들에게 이상적인 서식처를 제공한다. 가지초 주변은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며, 해조류가 발달하여 초식동물들이 풍부하게 분포한다. 이러한 독도만의 수중 생태계는 독도 주변 해양 생물들에게 중요한 서식지이자 번식지가 된다.

독도연구 미래: 독도 종합정보시스템
KIOST는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독도 종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해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독도 과학조사자료 및 기타 독도 관련 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독도 실시간 영상, 고화질 드론 촬영 영상, 수중 VR 등 시각정보 서비스 △e-book, 3D 지형 시뮬레이션, 해양탐사 웹툰 등 체험 및 교육정보 서비스 △수중생태, 자연경관, 동식물 등의 풍부한 사진, 영상 자료를 제공한다.
KIOST는 향후 생성형 AI 활용으로 다양한 수요에 맞춘 독도 관련 정보 제공 기반 마련과 검색 증강 생성 기술 활용 안전한 AI 모델 구축 및 DB 연계를 통한 수요자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