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해양] 제20차 아시아 해양치안기관장회의(HACGAM) 개회식이 지난 3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열렸다. 18개국과 1개 지역(홍콩), 2개 국제기구 대표 등 총 220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한국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태권도 시범단이 민요와 K-POP 등 다양한 음악을 배경으로 보인 격파 시범은 해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회의에 처음 참석한 영국, 이탈리아 대표단을 환영했다.
그는 "지난 6월 해양범죄예방, 수색구조, 역량강화, 환경보호, 정보 공유라는 5개 주제로 아시아해양치안기관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공동의 주제와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을 약속했다"며, "바다, 해양은 결코 분쟁과 갈등의 무대가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공유해야 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소중한 바다를 더 단단하고 안전하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인도 태평양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 2004년 회의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이 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축하를 전했다. 또 "인도, 태평양 등은 세계 인구와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으로, 이 바다의 평화는 세계의 번영과 인류의 행복에 직결된다. 이번 회의가 아시아의 해양 치안과 안전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축전을 통해 "해양은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서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해양 안보 동향이 공유되고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해양치안기관장회의(HACGAM)는 2004년 아시아 해양 지역에서의 국제 범죄 공동대응 및 수색구조 협력을 위해 설립됐으며, 올해로 20차 회의를 맞이했다.
현재 대한민국, 호주, 바레인,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몰디브,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튀르키예, 태국, 베트남, 프랑스 등 총 22개국과 홍콩 1개 지역,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ISC),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2개 국제기구로 구성돼 있으며, 영국과 이탈리아가 이번 행사에 참가해 회원국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