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역사상 가장 더울 것이라고 합니다.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연안 표층 수온이 평년 대비 1.0~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한반도 주변 바다가 엄청난 열량 에너지를 머금고 있어 집중호우나 태풍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UN 산하 기후변화 전문기구인 IPCC와 UNFCCC를 중심으로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를 목표대로 줄이더라도 이미 배출된 양으로 인해 지구의 가열이 최소 50~200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탄소 배출 제로 계획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정책과 기술 개발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기후변화 영향 물질의 발생을 예방하고 배출을 줄이거나 또는 관리하는 것, 둘째, 기후변화 모니터링 및 변화예측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 셋째, 기후변화 적응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 관리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건조, 블루카본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가 이미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온 만큼, 기후위기 적응도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해양수산업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산업입니다.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으로 인한 국토의 유실, 연안 입지시설의 피해, 해안·수중 지형 변화에 따른 사고 위험 증가, 항만·어항에서의 안전사고 위험 증가, 아열대 어종의 출현과 냉수성 어종의 감소, 우점 해조류 변화 등 수산업의 변동성 확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해양수산 분야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기후위기 적응에 필요한 제도 정비를 과감히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어업이나 양식업 관련 제도들이 기후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후 변화 감시 예측 시스템을 강화하고 항만과 어항을 넘어 해양산업 전체의 안전 기준도 점검해야 합니다.
종사자들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현장 대응 능력 강화도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기후변화 적응 분야를 해양산업의 일환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계에서는 해양산업 기후경제·경영학에 대해서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후위기 중점산업 선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p48-web-resources/image/5.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