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짚어보는 수산학’ 출간 후 포럼, 북토크, 정책 반영 등 ‘파장’
‘되짚어보는 수산학’ 출간 후 포럼, 북토크, 정책 반영 등 ‘파장’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10.0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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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등극·업계 들썩…대학교재로 채택되기도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 이 지난 8월 10일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단숨에 해양수산계 최고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사진 왼쪽이 저자 정석근 제주대 교수.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 이 지난 8월 10일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단숨에 해양수산계 최고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사진 왼쪽이 저자 정석근 제주대 교수.

[현대해양] 출간된 지 2개월이 다 됐지만 여전히 따끈따끈한 신간처럼 대접받는 해양수산 분야 서적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책은 지난 810일 초판 1쇄를 발행한 지 2주 만에 2쇄를 발행하고, 대표적 온라인 서점인 ‘YES24’알라딘’,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 등에서 농수축산 분야 판매 1위로 현재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2개의 대학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 책은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 파렴치범이 된 대한민국 어민들’(도서출판 베토 , 224p, 정가 18,000)이다. 이는 월간 현대해양에 2년간 연재했던 정석근 국립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학과장)의 수산 칼럼을 모아 엮은 것으로 출간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되짚어보는 수산학에서는 명태가 사라진 진짜 이유 말쥐치가 귀해진 이유 등 국민 밥상과 직결된 문제를 자연과학자답게 과학적 지식과 자체 연구, 해외 논문 자료 등을 근거로 명쾌하고 쉽게 설명했다. 특히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주된 이유를 해양수산부와 대부분의 학자들이 어업인들의 남획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정 교수는 그 원인을 오래 전부터 기후변화에서 찾았다. 이는 최근 해양과학자들에 의해 속속 입증되고 있다.

이 책 출간 이후 독자들의 요청으로 지난달 15일 국회도서관에서 기후위기 대응 수산자원 포럼이 개최됐다. 안병길 국회의원실과 <현대해양> 주최, ()베토 주관, 전국어민회총연맹과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후원, ‘수산자원 관리 이대로 괜찮은가주제로 열린 이 포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 주강현 해양문명사가(전 제주대 석좌교수), 수산인 등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대성황을 이뤘다. 포럼에 초대받고도 토론 참여를 거부했던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수산부는 별도의 토론회를 지난달 26, 30일 각각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해수부는 수산자원 정책혁신 현장 발굴단을 구성, 운영할 방침을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 책의 저자인 정석근 교수는 소설가 등 유명 작가들만 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토크에도 초대됐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독립서점으로 알려진 인터뷰책방’(대표 강시영)에서 오는 8일 오후 2시 저자를 초대해 북토크를 연다. 이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해양수산계 최초의 북토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명태 주산지 강원도 고성군에 본사를 둔 한 언론사도 정 교수를 초대해 북토크를 개최해 명태가 강원도 동해안에서 사라진 이유 등을 들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되짚어보는 수산학열풍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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