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수산물 수출, 괄목할만한 성과… 2018년에도 수출 증가세 이어갈듯
2017년 수산물 수출, 괄목할만한 성과… 2018년에도 수출 증가세 이어갈듯
  • 이상건 KMI 해외시장분석센터 연구원
  • 승인 2018.01.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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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수출 21억 3,300만 달러로 전년 실적 상회
<2017년 수산물 수출 평가와 2018년 전망>
▲ 산업별 수출금액 증감률(2017년/2016년 11월 누적 기준)

[현대해양] 세계 경제 회복 및 교역량 증가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상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 수출도 2016년에 이어 완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상품 수출은 반도체, 일반기계 등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5,248억 달러를 기록, 농식품(농산물, 축산물, 임산물 수출 합계치)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수산물 수출도 11월 기준 2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2016년 연간 수출 실적(21억 2,000만 달러)을 상회했다.

지난해 수산물 수출은 1월부터 호조를 보였는데, 특히 4월부터 9월까지는 매월 2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서 3분기 수산물 수출은 6억 1,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 미국으로의 수출은 경기 호조에 따른 식품 구매력 상승으로 이빨고기, 조미김 등과 같은 고급 수산물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2억 6,100만 달러의 수산물을 기록했다.

對일본·미국·ASEAN·EU 수출 증가, 對중국 수출 보합

▲ 월별 수산물 수출 추이

국가별 수산물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일본, 미국, ASEAN, EU로의 수출은 증가, 중국으로의 수출은 보합세로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대상 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수입 수요가 높아진 김, 굴 등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7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경기 호조에 따른 식품 구매력 상승으로 이빨고기, 조미김 등과 같은 고급 수산물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2억 6,100만 달러의 수산물을 수출했다.

최근 주요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ASEAN과 EU로의 수출도 한류 세계화로 인한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김(ASEAN: 마른김, EU: 조미김), 참치ASEAN: 가공용, EU: 횟감용)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32.8% 증가했다.

한편, 중국 수출은 자국 김 생산 부진 여파로 우리나라 마른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양국간 정치 이슈 발생 영향 등으로 조미김, 어묵 등 소비재 품목의 수출이 위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 연도별 수산물 수출 추이

김, 참치, 이빨고기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 오징어 수출은 감소

주요 수출 품목의 경우 오징어를 제외한 김, 참치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김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 다. 2017년 11월 기준 김 수출액은 4억 8,100만 달러를 기록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단일 품목 중에 서는 최초로 5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김 외에도 참치(5억 6,100만$, 8.0%↑), 넙치(5,900만$, 8.9%↑), 이빨고기(5,800만$, 30.1%↑) 등 주요 품목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단, 우리나라 제3위 수출 품목인 오징어의 경우 국내 어획량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한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수산물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 수산물 수입 증가, 수산물 가격 상승 전망

▲ 국가별 수출 추이 (2017년/2016년 11월 누적 기준)

수산물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국의 수산물 수입은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0월 기준 일본, 중국, 미국, EU의 수산물 수입 동향을 살펴본 결과 모든 국가에서 수산물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수산물 수입액은 각각 178억 달러, 90 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과 EU의 수산물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7.0% 증가한 123억 달러, 237억 달러를 기록해 2015년 이후 수입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산물 수요 증가는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2018년 수산물 가격도 2017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FA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수산물 교역 가격(kg당) 은 2018년 2.87달러로 평년 대비 1.1%, 전년 대비 0.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식수산물 및 어획수산물 가격도 각각 2.12달러, 1.53달러로 2017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김, 참치, 등에 대한 세계 주요국의 수요 증가도 수출 확대의 호재이다. 특히 김의 경우 김 수출이 시작된 이후 최초로 5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적인 식품으로 선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 전망

▲ 국가별 수출 증감률(2017년/2016년 11월 누적 기준)

2017년 10월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은 2018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당초 3.6%(7월 발표)에서 3.7%로 0.1%p 상향 조정하면서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유로 지역의 강한 성장세로 예상보다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흥국의 경우 전년 대비 0.3%p 증가한 4.9%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 지속 및 러시아 경기 침체 탈출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8년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 품목별 수출 추이(2017년/2016년 11월 누적 기준)

수산물 수출은 2012년 23억 6,000 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5 년 19억 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6년 21억 3,000만 달러로 반등에 성공한 후 2017년에도 수출 증가 세를 이어가 2012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수산물 수출도 여러 호재와 우려 요인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호재가 더 많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확대의 호재로는 먼저 세계 주요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구매력 향상을 들 수 있다.
특히 수산물이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주요국의 수산물 수입이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산 물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수출 확대의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김, 참치 등에 대한 세계 주요 국의 수요 증가도 수출 확대의 호재이다. 특히 김의 경우 김 수출이 시작된 이후 최초로 5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적 식품으로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김 제품의 종주국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으며, 스낵김 등제품 다양화·고급화 등으로 수출 대상국이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 품목별 수출 증감률 (2017년/ 2016년 11월 누적 기준)

참치의 경우도 기존 일본 시장 외에 ASEAN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가공용 참치 수요 증가, EU를 중심으로 횟감용 수요 증가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참치 외에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굴, 전복, 넙치 등 양식산 수산물에 대한 꾸준한 수요도 수출 확대 호재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연근해산 수산물 생산 부진 지속, 주요국 식품관리제도 강화, 환율여건 악화(원화 강세) 등 수산물 수출에 있어 우려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이들 이슈에 대해 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탄력적 대응이 요구된다.

세계 수산강국과 경쟁 속에서 2017년 수산물 수출이 전년 대비 9.5% 상승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2018년에도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 수산물 수출 최 고치를 기록한 2012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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