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HMM 대표. “장기용선, 회사로서는 가장 적합한 투자였다”
김경배 HMM 대표. “장기용선, 회사로서는 가장 적합한 투자였다”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2.07.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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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미래 성장 위한 전략 발표, 2026년까지 15조 원 투자
HMM 비전선포식(출처_HMM)
HMM 비전선포식(출처_HMM)

[현대해양]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14일 최근 그리스 나비오스와의 최대 14년 장기 용선 계약건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거쳤고 회사로서는 가장 적합한 투자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선을 다해 튼튼하고 건강한 회사로 발전시키면 주주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HMM은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Top-tier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했다. 

이날 발표의 주 내용은 △2026년까지 선복량을 120만TEU(현재 82만TEU) 규모로 확대 △ 벌크 선대를 55척(현재 29척)으로 90% 확장 △2022~2026년까지 5년간 선박,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을 중심으로 15조 원 이상 투자한다는 것이었다. 
HMM은 이번 전략 수립 배경과 관련,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환경규제,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국적선사로 미래를 준비하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HMM은 ‘세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하에 고객과 직원, 녹색 성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미션을 수립했다. 아울러 ESG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HMM은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사업전략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환경 대응전략 △디지털 가속화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략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전략 △사업전략 기반 투자 및 재무전략 등을 소개했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략 발표 후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김경배 대표이사는 민영화 이슈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사실 민영화에 대한 시기나 방법 등에 대해 대주주들과 아직 논의한 바가 없어 그 내용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며 “다만 회사가 민영화가 되든 지금의 관리단 체제에 있든 지속 가능성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머스크 등 글로벌 선사가 종합물류산업에 진출하는 데, HMM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비즈니스 베이스는 컨테이너, 벌크 등 해운산업이기에 단기적으로는 해운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장기적이나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되면 검토를 하겠지만 항공 쪽은 아직 크게 고려 대상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최근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와의 2척의 컨테이너선 최대 14년간(12+2) 장기용선 계약건에 대한 <현대해양>의 질문에 “일일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회사가 손해를 보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한 “계약을 결정할 때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쳤고, 수익성을 비교해 가장 최적의 구조를 찾아낸 것”이라며 “기존 (나비오스와의) 계약하고 같이 매칭해서 보면 회사로서는 상당히 좋은 계약을 맺었다”고 답변했다.
박진기 총괄부사장은 “7,700TEU 선박은 시장에서 단기 용선으로 통용되지 않으며, 선박관리비용 등이 용선 기간이 길 경우 선박 건조비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모든 금융 결과를 검토한 결과 사선 투자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고, 이사회 논의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주주 가치 재고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팩트만 놓고 작년에 주가가 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전환사채 실행 후 약세로 돌아섰다”며 “회사 실적을 놓고 작년에서 올해까지는 우리는 잘했다고 보지만, 지적받은 대로 회사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우리의 미래가 지금처럼 좋지많은 앉을 거라는 시장의 판단이겠지만, 최선을 다해 튼튼하고 건강한 회사를 만들면 언젠가는 주주가치가 재고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 

김경배 사장은 마지막으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주변에 많은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회사가 잘 되고 있다”며 “앞으로 건전한 조직을 만들고,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후배들에게 좋은 회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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