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장기용선 계약 철회해야"
"HMM 장기용선 계약 철회해야"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2.07.13 20:02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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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장기용선 계약건 찬반 토론 열려
12일 홍이표 HMM 소액주주연대 대표, 김의철 녹색경제신문 부국장,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준우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 구교훈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겸임교수, 최덕림 삼성 SDS 고문(왼쪽부터)이 모여 HMM 장기용선 건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였다. 

[현대해양] 각 해운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기침체기 진입과 해운물류시장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12일, 토론을 진행했다. 진행은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구교훈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겸임교수, 최덕림 삼성 SDS 고문, 전준우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 홍이표 HMM 소액주주연대 대표, 김의철 녹색경제신문 부국장 등이 참여했다. 

첫 번째 주제는 최근 HMM의 컨테이너선 2척 최대 14년간 장기 용선 계약에 대한 찬반 논란이었다. 
먼저 최덕림 고문은 “현재 시장에서의 용선 비용 등을 고려할 때 HMM의 용선비용은 특별히 고가는 아니었다고 보며, 신조를 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본다”며 “경영적 측면에서 HMM도 정책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교훈 교수는 이에 “컨테이너선을 벌크선과 달리 배를 구하는 게 어렵지 않으며, 지금 상황에서 최대 14년씩의 장기 계약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쓰임새가 많은 7,700TEU는 용선하고 2만 4,000TEU 선박을 신조하는 HMM의 행보 역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준우 교수는 현재의 시황을 분석했다. 그는 “컨선의 용선료는 2005년에 비해 현재 약 2.5배는 높아진 상황이며, 지금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완화되고 있는 시점이며, HMM의 용선계약에는 불안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김의철 부국장은 HMM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그는 “HMM은 민간기업이면서 정부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기업이나 국정감사를 받지도 않고, 행보가 불투명하다는 이슈가 있다”며, “주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계약이라는 부분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홍이표 대표는 “계약건이 언론에 노출되고 HMM 측과 연락을 했는데, 당시에는 '선주조차 알려줄 수 없다' '해양진흥공사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러나 다음날 해양진흥공사가 관여됐다는 인터뷰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계약건에 대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며, 위약금을 물더라도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을 맡은 김인현 교수는 “HMM의 공시 자체가 투명하지 않은 인상을 준 것은 분명하며, 소통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다”며, “그러나 선박관리비용을 고려할 때 용선비 자체는 나쁘지 않은 계약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에 “선박을 14년 사용하고 남은 기간 동안 또 용선이 가능하며, 판다고 해도 고철비용이 큰 데, 그게 선박관리비용을 상쇄한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 주제인 해운업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토론자들은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최 고문은 “해운 수요 증가율은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 전쟁 등 여러 이슈를 거친 시장도 이제 수요와 공급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줄더라도 급락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구 교수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과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그는 “바이든 정부는 현재 국제 선사도 규제를 시작했기에 해운물류업에서는 즉각적인 대응책을 세워야하며, HMM은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현재 움직임이 너무 느리다”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 역시 “지난 통계를 보면 2014년부터 2024년의 선박 인도량이 급증했고, 앞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선사들이 금융위기, 코로나 등을 겪으며 대응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다시 떨어질 확률이 높아보인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HMM 용선계약 건을 보며 다시 한 번 국내의 선주사업 육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경기가 불안한 시점에 맞춰 대비가 철저해야 할 것이고,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홍 대표는 “14일 HMM의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의문들을 시원하게 공개하고, 소통하는 HMM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날 방송은 로지브리지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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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2022-07-15 08:39:34
냄새가 아주 심하게 난다..
검찰 고발 감이다..

김준호 2022-07-14 00:00:01
무능한 해진공 해체하라

김효진 2022-07-13 23:45:26
해진공이 하는일 이 먼가요

오현국 2022-07-13 23:34:18
용선계약? 그것도 장기? 냄새가 솔솔난다. 싹다 잡인들여야 합니다

박순철 2022-07-13 23:32:38
진짜 해운업에 대한 마인드가 있는건지
해진공 해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