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여객선 내달 10일 첫 출항
인천-제주 여객선 내달 10일 첫 출항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11.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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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실시간 화물적재관리시스템 갖춰
11월 1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2만 7,000톤급(GT) 대형 크루즈 카페리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Beyond Trust)'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11월 1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2만 7,000톤급(GT) 대형 크루즈 카페리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Beyond Trust)'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현대해양]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끊겼던 인천-제주 여객선의 첫 취항 일자가 다음 달 10일로 결정됐다.

하이덱스스토리지(주)는 지난 1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2만 7,000톤급(GT) 대형 크루즈 카페리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Beyond Trust)'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는 선주사 대표의 모친 안경주 여사가 대모(代母) 역할을 수행했다.

비욘드트러스트호는 12월 10일 오전 10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제주행 부두에서 취항식을 개최하고, 오후 첫 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국제톤수 2만 6,546톤 규모의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정원 854명, 487대의 차량(승용차 기준), 그리고 65개의 컨테이너(10Ft)를 최고속도 약 24노트로 동시에 수송할 수 있으며,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배출가스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까지 설치해 건조됐다. 

특히 선사와 한국해운조합이 공동개발한 국내 최초 실시간 화물적재관리시스템을 통해 안전 운항의 기초가 되는 정확한 선박 복원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화물적재와 동시에 복원성을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시스템 연동을 최종 확인하는 필드 테스트도 마쳤다.

기존 연안여객시스템의 경우 화물이 부두에 도착하는대로 무작위 선적되고, 선적 중 화물의 실시간 무게 계산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화물적재관리시스템을 통해 조타실에서 실시간으로 화물 중량 계산과 선적 위치 지정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선적중에도 선박 균형을 균등하게 하고 운항 전 정확한 복원력 계산을 통해 운항 감항성 확보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위성항법장치는 물론 긴급 상황에 대비해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정원 전체가 30분내 탈출 가능한 해상탈출설비(MES) 등 다양한 구명장비도 갖추고 있으며, 항공기에서만 운영하던 실시간 운항정보시스템(위치, 운항거리 및 속도, 도착예정시간 등)을 적용해 선박 내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선체 내부는 VIP, SUITE, FAMILY, 교통약자 전용 객실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90여개의 다양한 객실과 함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라운지 그리고 편의점, 카페, 레스토랑, 노래방, 펍(Pub),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와 키즈존, 반려가족을 위한 동반 객실 운영 등 모든 고객층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이사는 "온 국민 마음의 상처 후 새살 역할로써 '신뢰, 그 이상(Beyond Trust)'이라는 선박명의 의미를 항시 염두에 두고, 내 가족이 승선한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안전관리를 진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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