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조선연구원, "중소조선사업의 핵심 연구기관"
중소조선연구원, "중소조선사업의 핵심 연구기관"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01.11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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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한국형 어선개발, 레저선박 활성화 진력

 

[현대해양]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이 중국에 빼앗긴 1위 자리를 재탈환하며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어선, 요트와 같은 중소형선박은 숨기고 싶은 부분이다. 국내 등록톤수 기준 9,000척에 그치는 상선에 비해 어선은 7만 여척, 레저보트는 2만척을 상회하고 있지만 대부분 노후화되거나 일본 중고선이 대부분이며 심지어 내부를 들여다보면 항해통신장비, 엔진 등 모두 외국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차세대 어선건조, 마리나 산업이 해양수산분야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악조건을 딛고 묵묵히 우리나라 중소선박기술을 세계무대에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중소조선기술 씽크탱크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유일 중소조선연구소 등장

중소조선연구원 강병윤 원장은 지난해 3월 9일 제8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한국중소조선기술연구소(현, 중소조선연구원) 설립의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연구소의 존재감을 키우는 일등공신이었던 그는 수년 전 연구소에서 나와 한국해양대학교 초빙교수 겸 보트제작교육연구센터장으로 외부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연구소의 수장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최고경영자의 자리로 돌아와 침체일로의 기업을 살려낸 스티브잡스를 연상케 하는 그는 앞으로 중소조선연구소를 내실있게 진두지휘하며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부산 출신인 강 원장은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조선해양공학박사와 경영학석사를 수료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문위원, 연구원, 교수로 활동을 하며 중소조선분야의 풍부한 학식과 경험을 쌓았다.

강 원장은 지난 1994년 대전에 위치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해사기술연구소(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던 중 중소조선기술 연구·개발(R&D)에 특화된 연구소 수립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당시 국내 중소조선시장이 지금과 같이 녹녹치 않아 국내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며 침체기로에 있을 때 그는 중소조선에 특화된 R&D 연구조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했다.

강 원장은 중소조선사업자단체인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을 찾아다니며 중소조선 R&D 지원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매칭펀드를 제안했다고. 펀드 규모가 3억원에 달하자 정부의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조성됐다. 이에 1996년 말 산업자원부로부터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설립 허가 취득, 1997년 2월 부산에 한국중소조선기술연구소(2005년 중소조선연구원으로 명칭 변경)를 개소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의 최낙경 전무이사가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하부조직이 갖춰졌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설계 등 중소조선소 업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정부 R&D사업을 주도로 지금까지 존재감을 키워왔다.

▲ 강병윤 원장
▲ 강병윤 원장

 

차세대 한국형 어선개발 주도

중소조선연구원은 차세대 한국형 어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4만5,000여척에 달하는 연안어선 중 노후어선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잦은 기관고장 등으로 인한 빈번한 해양사고 문제, 유류 과소비, 과다한 어선원 수요 등이 대주변국 어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7년 3월부터 중소조선연구원을 필두로 경상대, 군산대, 부경대, 부산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중소조선업체가 참여해 에너지 절감형 어선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시제선을 건조 해 시험운영도 마쳤다.

중소조선연구원 진송한 차세대한국형어선개발연구단장은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고효율의 새로운 표준어선형을 어업현장에 보급하도록 할 방침이다”며, “어로중심의 현재모델은 어선원 안전과 복지 공간이 확보되는 근무공간으로 탈바꿈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해양레저’ 용어를 처음 정의

2000년대 들어오면서 어선건조만으로는 R&D수요가 많지 않다고 판단한 강 원장(당시 연구원)은 해양레저선박을 주목했다. 강 원장은 지난 2004년 5월부터 해양레저관련센터 구축 사업을 이끌면서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다방면으로 해양레저분야 활성화에 나섰지만 당시‘해양레저’라는 용어는 생소했고 수상스포츠라는 용어가 간간히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업계가 해양레저가 아닌 수상스포츠로 통일해야한다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강 원장은 ‘수상스포츠’가 주는 전문적이고 소수만의 리그같은 뉘앙스보다 ‘해양레저’가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용어로 적합하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 취미생활 중 2~3위를 달리고 있는 해양레저는 그가 처음 정립한 용어인 것이다.

나무요트를 직접 제작할 정도로 해양레저에 애착이 깊은 강 원장은 “세계 해양레저보트 시장은 50조원에 달해 연간 상선발주량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너무나도 미흡하다”며,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기술 고도화 지원, 기업 현장에서 발생되는 마케팅·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 국내 최초 친환경 알루미늄 파워 카타마린 요트 개발. 진수식 테이프 커팅식 장면
▲ 국내 최초 친환경 알루미늄 파워 카타마린 요트 개발. 진수식 테이프 커팅식 장면

 

해양관광에 활성화 진력

중소조선연구원은 해양관광분야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강 원장은 “지금까지 선박 중심이이었다면 앞으로는 해양관광 R&D에 역량을 집중해 ‘출렁다리’와 ‘케이블카’에 머물던 해양관광이 ‘수륙양륙버스’, ‘잠수정’등 다양한 컨텐츠로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친환경·고효율·고속선박 기술 R&D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대표 중소조선산업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중소조선업계가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행보에 해양수산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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