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양사고 8% 증가
작년 해양사고 8% 증가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4.04.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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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사고 수 많고, 여객선 사고율 높아…

[현대해양] 최근 어선의 해양사고가 많지만 선종별 등록선박 수 대비 사고율은 여객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강용석)은 2023년 해양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 현황 등을 담은 ‘2023 해양사고 통계’를 지난달 14일 발표했다.

2023년 해양사고는 총 3,092건이 발생해 전년(2022년 2,863건) 대비 229건(8.0%) 증가했으나,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는 94명으로 전년(2022년 99명) 대비 5명(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양사고 중 어선 사고가 2,047건(66.2%), 수상레저기구 사고가 555건(17.9%), 비어선 사고가 490건(15.9%)을 각각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어선사고는 329건(19.2%)이 증가했고, 수상레저기구 및 비어선 사고는 각각 47건(7.8%), 53건(9.8%) 감소했다.

해양사고선박 10척 중 6~7척은 어선

2019~2023년 5년간 사고 선박은 16,446척. 이중 어선이 10,601척, 비어선 2,781척 수상레저기구 3,064척이다. 어선이 전체 사고선박의 64.5%를 차지한다. 2023년 한 해만 보더라도 어선사고 척수가 2,261척으로 전체사고 선박 척수의 66.2%를 차지했다.

어선 사고종류별 1위 기관손상, 2위 충돌

2019~2023년 5년간 어선사고 10,601척 중 일반어선 9,119척, 낚시어선 1,482척으로 일반어선의 사고 비중이 86%로 절대적이었다. 어선 사고종류별 높은 순으로 분류해 보면 1위 기관손상 2,799척, 2위 충돌 1,729척, 3위 부유물 감김 1,442척, 4위 안전사고 697척, 5위 침수 627척, 6위 좌초 600척이 7,894척으로 전체사고 선박의 74.5%를 차지했다.


등록선박 수 대비 해양사고 1위 화물선, 2위 여객선

‘2023년 해양사고 통계표’ 상 2023년 어선과 수상레저기구 등록선박 수가 미 반영돼 있어 2022년 기준 등록선박 현황을 살펴보면 어선 64,385척, 수상레저기구 35,794척, 기타선 5,564척, 예인선 1,123척, 유조선 718척, 화물선 678척, 여객선 322척 순이었다. 같은 해 사고척수를 보면 어선 1,904척, 수상레저기구 639척, 기타선 190척, 화물선 147척… 여객선 70척이었다. 등록선박 수 대비 사고선박 수를 보면, 여객선 21.74%, 화물선 21.68%, 유조선 11.98%, 예인선 11.67%… 어선 2.96%, 수상레저기구 1.79%였다.
해양사고선박 10척 중 6~7척이 어선이었지만, 어선 등록선박 수가 많다보니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등록선박 수 기준으로 어선의 사고율은 3%수준으로 가장 낮은 수상레저기구 2%보다 한 단계 높았다. 반면 여객선은 등록선박 수 및 사고 선박 수가 가장 적었으나 이 두 가지 기준으로 대비한 사고율은 약 22%로 여객선 10척 기준으로 2척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했다.

내항여객선 사고 97%, 사고종류 1위 기관손상

최근 5년간 여객선 사고를 분석해 보면 전체 사고선박 수 264척 중 내항여객선이 256척으로 97%를 차지했다. 내항여객선 사고 수가 절대적이었고, 사고종류별 사고가 많은 순으로 기관손상 67척, 부유물 감김 41척, 운항저해 33척, 충돌 31척, 조타장치 손상 19척 등 순이었다.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매년 3,000여 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종사자 및 업·단체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현장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서는 해양사고 방지를 위해 매년 해양사고 통계 공표뿐만 아니라 매월 선사 등에 해양사고 예방정보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사고 예방 교육·홍보 동영상 등을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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