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수산경제의 원동력, 진도군수산업협동조합
서남해 수산경제의 원동력, 진도군수산업협동조합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11.2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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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탐방] “전국 최고 수협으로 성장할 터”
진도군수협 본관

 

[현대해양] 전라남도 끝자락,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대자연의 걸작, 진도.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진도군은 본도를 포함한 2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다. 
서해와 남해를 넘나드는 센 물살의 영향으로 특유의 청정함을 유지해온 진도 해역은 풍부하고 다양한 바다 생태계가 형성돼 섬 일대가 거대한 수산자원 생태 박물관이 됐다.
건강식품 청정 진도 김, 최고의 기력보충제인 참전복, 속이 꽉 찬 꽃게, 무기염류가 풍부해 빈혈과 콜레스트롤에 특효인 톳, 돌미역, 최근 위판장에 올라온 오징어 까지.
이렇듯 ‘보배의 섬’이라 불리는 진도(珍島)에 위치하며 지역 수산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협이 있다. 진도군수협은 진도의 자랑이자 서남해 수산경제의 원동력이다. 

서망 위판장

 

전국 91개 수협 중 위판고 랭킹 3위
진도군수협은 1962년 진도군어업협동조합으로 설립돼, 1972년 조도어업협동조합과 합병함으로써 현재의 기반을 마련했다. 1999년 진도읍 쌍정리로 이전한 현재의 본점을 비롯해 2개의 지점과 6개의 사업소에서 경제사업을 중점으로 상호금융과 공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서망항 활어위판장과 2011년 선어위판장을 신축해 꽃게, 오징어 등 각종 활선어를 위판하고 있으며, 2012년 제빙·냉동·냉장 시설 완공으로 수산물의 출하 및 수급조절을 원활하게 관리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조합원 수는 3,295명으로 규모면에서도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큰 편이다.  
진도군 수협은 지난해 사업목표액 2,800억원 대비 123%인 3,43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66억을 달성하며 전국 91개 수협 중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역점사업인 위판 실적 또한 해마다 증가해 2015년 934억원, 2016년 1,30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719억원에 이르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 기준 위판고는 물김·톳 등 해조류 1400억원, 꽃게·낙지 등 활어 259억원, 오징어 등 선어 59억원으로 전국 91개 수협 중 3위에 랭크됐다.
지난 2003년 합병 대상으로 분류돼 경영정상화 자금을 지원받았던 뼈아픈 과거와는 사뭇 다르게 소위 한창 잘나가는 수협이 된 것이다. 이에는 전 조합원과 직원들의 일치단결된 노력과 뼈를 깎는 희생이 있었다는 김향동 조합장(68)의 설명이 뒤따랐다.

김향동 조합장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도사업
진도군수협은 어민소득증대 사업의 지속적 추진과 어촌지도 및 교육활동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어촌계 육성발전을 위해 지난해 어촌계장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고, 어촌사회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해 장학금 3,000여만원을 수여했다. 또, 여성어업인의 위상과 권익신장 도모를 위해 교양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수산업의 지속적 생산성 향상 및 깨끗한 바다 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조업 중 인양된 해양폐기물 수매사업을 실시, 지난해 131톤을 수거했다. 
또,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관매도 해역에 꽃게 40만미를 방류함으로써 어획량 감소에 고충을 겪고 있는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아울러, 고수온 현상으로 인한 멸치 어획량 감소로 고충을 겪고 있는 낭장망 어업인들에 이웃과 더불어 상생한다는 취지의 위문품도 전달했다. 
우리 어촌은 고령화, 어업종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진도군수협은 외국인근로자 고용 대행업무를 지원해 지난해 180명의 신규인력을 확충하기도 했다.
일반관리 분야는 각종 계획을 수립하는 기획부분, 종합적인 재정시스템을 운영하는 총무부분, 어촌의 소득증대화 어가생활개선 등을 담당하는 지도부분을 통해 조합원 및 어업인들의 발전을 돕고 있다.  
상호금융 분야에서는 예금으로 조달한 자금을 조합원 및 어업인들에게 대출해 주고 있으며 본점과 조도지점의 유기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다원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공제사업 분야는 공제가입, 계약, 피해조사, 환원사업, 사후관리 등을 진행해 재해 및 사고에 대한 안정적인 사고 보장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고 있다. 

전국 공급량 25%를 차지하는 서망항 꽃게 위판

 

침체된 지역 수산업 부흥에 앞장서
진도해역은 다양한 수산동식물이 분포해 천혜의 어업자원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가 풍부하고 갯바위 모래층의 서식지가 잘 형성된 조도해역은 꽃게 서식환경으로는 최고로 꼽힌다. 
진도군수협 서망항사업소는 우리나라 꽃게 공급량의 25%를 공급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봄에는 암게, 가을 숫게’라고 하지만, 이곳 서망항에서는 금어기를 제외하고 꽃게가 연중 생산된다. 진도 꽃게는 통발로 잡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 속살 등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 년이 지나도 변질 없는 빛깔을 자랑하는 진도 김은 맛도 좋아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 불릴 만큼 비타민과 무기질을 고루 갖춘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진도군 어업인들은 조업해역이 축소됐고, 꽃게는 물론이고 전복, 다시마, 미역까지 진도산 수산물은 모두 세월호 유출 기름에 오염됐다는 오해들이 뒤따라 어업인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사고 해역과 진도는 어선으로 거의 2시간 거리고, 그 사이에 조도 등 여러 섬이 자리하고 있어 해류가 섞일 수 없다는 항변들이 있었으나 부정적 인식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관광산업에 미치는 피해도 컸다. 진도를 찾는 방문객은 예년 대비 ‘반에 반토막’이 났다. 숙박업, 식당, 특산품 판매 등이 연쇄 타격을 입었다.

물김 위판

 

꽃게축제, 수산물축제로 업그레이드
이에 진도군수협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인양 기름유출로 큰 피해를 입은 동거차도 미역이 안전성검사를 통과, 수협을 통해 전량 수매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섰다.
지역 축제를 활성화해 관광객 유치 및 수산물 소비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진도군수협은 매년 5만명 이상이 찾아 성공적인 축제로 여겨졌던 '진도꽃게축제'를 큰 틀에서 과감히 탈피, 올해부터는 수산물축제로 업그레이드했다. 
‘제1회 진도수산물축제’는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진도읍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속이 꽉 찬 진도 꽃게의 맛을 전하는 것은 물론, 전복, 멸치, 김, 다시마, 톳 등  진도 수산물 전반에 대한 전시 및 판매가 이뤄져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 및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진도군수협은 2012년 제빙·냉동·냉장 시설 완공으로 수산물의 출하 및 수급조절을 원활하게 관리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 최초 '로컬푸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
침체된 지역 수산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수산물 가공·유통 활성화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로컬푸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이다.
진도군수협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진도군·읍 동외리 부지에 '진도군수협 로컬푸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센터는 총사업비 90억원(국비 45억원, 지방비 27억원, 자부담 18억원) 사업이다. 
로컬푸드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전국 91개 수협 중 진도군수협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타 수협에서도 사업유치 과정과 노하우 문의가 쇄도할 정도다.
센터는 수산물의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어업인들에게 안정적인 판로와 높은 수익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며, 지역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준공으로 지속적인 일자리를 창출은 물론 관광객 500만명 시대에 대비해 진도산 수산물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전망이다.
그 외에도 어업지원센터, 문화 및 교육시설, 푸드코너 및 휴게시설 등을 확충해 문화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진도군수협 김향동 조합장은 “어촌의 활력증진으로 어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협의 체질개선으로 어업 경영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며, “항상 어업인의 입장에서 어업인 마음으로 풍요롭고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들어 갈 것”을 포부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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