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구 시장, 식품위생·안전 사각지대 우려
노량진 구 시장, 식품위생·안전 사각지대 우려
  • 변인수 기자
  • 승인 2018.11.13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 시장 잔류상인, 수산물 진열대 옆에서 디젤발전설비 가동…"수산물 위생안전 심각"
수협, 구 시장 이용 자제 당부…“관계기관 단속 필요”

[현대해양] 노량진 구 수산시장의 식품위생안전과 화재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구 시장 잔류 상인들이 디젤발전설비 바로 옆에 수산물을 진열해 판매함에 따라 이들 식품들에 대한 오염이 우려되지만, 관련 법규 상 식품취급 장소에서의 발전설비 사용에 대한 규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발단은 지난 5일 수협 측이 구 노량진수산시장 불법점유지에 대한 단전을 시행한 가운데, 131명의 구 시장 잔류 상인들이 20여대의 디젤발전기를 반입해 전기를 사용하면서부터다.

수협 노량진수산시장 측은 13일 “구 시장 상인들이 반입한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매연은 노후 디젤차량 수준 이상으로 매우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발생되는 배기가스는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A등급 발암추정 물질에서 1등급으로 위험수준을 상향 조정한 공인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기오염도 심각해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매연 그을음 때문에 일반 시민은 물론 구 시장 상인들조차도 눈뜨고 숨쉬기가 힘들다고 호소할 정도다.

 

경유냄새를 시너냄새로 오인, 사실무근의 ‘분신설’ 돌기도

시장 관계자는 “이런 오염원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식품위생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계 관청의 철저한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경유를 연소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발전기가 다량 집중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노량진 구 시장은 잔류 상인들이 전기와 수도를 무허가로 불법 가설하려는 행위가 지속되면서 불법점유자 측과 이를 제지하는 수협 직원들 간에 마찰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 가동으로 인한 각종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지난 9일 밤에는 매연 냄새를 시너 냄새로 오인하면서 사실무근의 ‘분신설’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 측의 신속한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수협 관계자는 "명분 없는 불법 행동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즉각 불법 행위 일체를 중단하고 자진퇴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