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유통에 IT 접목 새로운 소비시장 개발
멸치 유통에 IT 접목 새로운 소비시장 개발
  • 현대해양
  • 승인 2012.03.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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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앤피플> 통영 참멸치


 ‘동양의 나폴리 통영,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 통영’

 제철 수산물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통영과 관련한 수식어는 이미 언론과 방송에서 신물이 날 정도로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이곳 통영이 국내 멸치 생산량의 50%를 생산 유통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엄연한 사실이다.
통영에 본소를 둔 기선권현망수협에서 연간 1,500억 원 이상의 멸치가 중도매인을 통해 거래되고 이 멸치들은 다시 전국 방방곳곳으로 흩어져 새로운 브랜드로 재탄생 되어 소비자의 식탁으로 옮겨간다. 

△ 박춘형 대표
기선권현망수협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1번 중도매인 박춘형(43)대표는 지난 2007년 ‘통영 참멸치’ 라는 브랜드를 개발, 전국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 이르는 오프라인 시장은 물론이고 자체 쇼핑몰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와 수협 인터넷 쇼핑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 대표가 이처럼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과 오랜 세월 직장생활에서 얻어진 영업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무엇보다도 상도(常道)를 아는 정직한 사람, 즉 ‘된 사람’이었기에 지금과 같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박 대표가 고향 통영으로 돌아와 멸치 중도매인을 하기로 결정하기 까지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유인 즉 지금은 지나간 과거지만 국내에서 이름만 대면 모두 부러워하는 대기업 차장으로 장래가 촉망받는 셀러리맨 이었고, 또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둔 가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자녀들을 사랑하고 또 자기 자신을 믿었기에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한다. “대기업 직장인도 언젠가는 그만두면 실업자 이기는 마찬가지고, 지금 잘 나간다고 해서 끝까지 잘 나갈 것 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하는 박 대표는 “아이들도 자유도 없이 경쟁만을 강요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키우기 싫어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자신만의 평생직장을 구하고 싶어 선택한 길이며,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기 보다는 고향인 통영 수산물을 알리고 홍보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밝힌다.

 통영 멸치 알리는 전도사 역할에 행복
 
박 대표는 “이곳 중도매인들이 선호하는 기존의 유통방식을 답습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 처음부터 온라인 시장을 겨냥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국을 5등분, 수도권은 최헌주 영업부장, 충청권 강석봉 팀장, 강원권 강상문 팀장, 호남권 김성은 팀장, 영남권 김현수 팀장에게 판매와 영업을 맡기고 자신들이 소사장 역할을 담당, 책임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박 대표의 주요고객은 농·수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대기업과 지방 소매위주의 재래시장 그리고 전국 각지 국수전문점 등 대형과 소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꾸준하게 늘어 지난해는 통영에서 몇 번째 손에 꼽히는 택배 주문업체로 성장했다. 

△ 통영 참멸치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


 지난 2007년 멸치업계에 입문할 당시만 해도 큰 거래처가 없어 우선 큰 도매보다는 선물세트 위주로 기업납품에 주력했다. 이것이 밑바탕이 되어 지난해는 SH 공사 자체적으로 직원 설 선물 품평회에서 ‘통영참멸치’가 선정되어 2,000 여 세트를 납품했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에 B2B 방식으로 첫 번째로 멸치를 입점하는 영광을 누렸다. 또 수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수협쇼핑에도 납품하는 등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멸치유통의 N세대란 이름에 걸맞게 기존 멸치 판매 업체가 단 한번도 성공 하지 못한 CJ 쇼핑에서 하루 2,000박스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는 통영 멸치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다.

 아직 국내 시장에 통영 명품 수산물 정도에 머물러 있지만 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로 통용될 수 있다는 것을 꼭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통영 멸치 세계시장에 도전
 
박 대표는 큰 덩치와 어울리는 훈훈한 인간미도 겸비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16년 동안 보육원과 평화원에 모르게 기부를 하였고 현재에도 많은 이들이 도울 수 있게 홍보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한 덕분에 장관, 도지사, 시장 표창 등 다양한 상훈을 수상했으며, 아울러 정보처리기사와 열관리자격증 등 관심 있는 분야는 도전해서 성취하는 적극성이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멸치업계의 마이다스 손 박춘형 대표는 “통영 참멸치 브랜드로 매출 100억 원 달성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향후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석권을 통해 통영 멸치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감당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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