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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산업협동조합, 활어회센터 ‘지역랜드마크’ 등극연안어선용 안전벨트 보급 추진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8.09.12 17:32
  • 호수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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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협 송도활어회센터 전경. ⓒ박종면

[포항=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수협이 지역의 랜드마크(landmark)가 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포항수협. 포항수협 송도활어회센터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매를 통해 당일 낙찰된 자연산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바다 한 가운데에서 즐기는 것처럼 전망이 좋은 곳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6일 문을 연 활어회센터는 대지 8,040㎡, 연면적 3,080㎡에 지어진 5층 건물이다. 1층엔 자연산 활어 판매장, 2층에는 회식당, 3층에는 회식당(별실)과 대회의실이 있다. 4층 계단실을 지나 5층에 들어서면 전망 좋은 카페가 있다.

중매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1층 활어 판매장에서 회를 구입해 2층이나 3층 회식당에서 상차림 비용만 지불하면 시선한 회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 2, 3층 회식당 중 3층은 긴요한 모임 고객 등을 위해 각각 별실로 꾸며져 있는데, 사전에 예약만 하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라 불리는 5층에는 360도 회전식 카페가 있어 포항을 상징하는 포스코, 영일만 등을 앉은 자리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활어센터에는 국비, 지방비, 자부담등 총 7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위치는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 왼쪽(포항수협 앞)이다.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은 “회센터는 어민 소득증대에 도움주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경매를 거친 신선하고 맛있는 자연산 회만 취급하고 있어 보증된 맛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수협에서는 특별히 중매인들과 고객들을 위해 1층 활어 판매장 임대료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중매인들은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의 실비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회값은 시중에 비해 평균 30% 가량 저렴하다고.

▲ 임학진 조합장. ⓒ박종면


바다 가운데 떠있는 듯한 회센터

포항수협 본소에 위치한 활어 위판장의 위판고는 연간 150억 원 가량. 이중 10% 가량이 회센터를 통해 소비된다. 활어회센터가 수산물 소비촉진과 어업인, 중매인 등 수산관계자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꾸준한 수산물 소비가 있기 때문에 낙찰가도 잘 나온다고 임영식 포항수협 상임이사는 설명한다. 임 상임이사는 “활어회센터는 포항물회, 활어회를 홍보해서 관광객을 찾아오게끔 하고 지역 경기활성화,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임학진 조합장은 “회를 아는 사람들은 여기 와보면 다른데 안 간다. 여기는 100% 자연산만 취급해 주말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3층에서 식사하면 바다 복판에 온 느낌이다. 예민한 사람은 멀미를 느끼기도 한다고.

임 조합장은 “수협이 인증하는 좋은 생선 먹어 좋고, 위치 또한 좋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새 명소가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아쿠아리움처럼 대형 수족관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선어위판장은 죽도, 활어위판장은 송도라는 공식이 성립된다고.

▲ 송도활어회센터 회식당에서 바라본 풍경. ⓒ박종면


수산물 처리저장시설 호평

포항수협 또 하나의 자랑은 송도 수산물처리저장시설(냉동냉장저장시설)이다. 이는 지난 1월 준공, 가동되고 있다. 송도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은 지난 2015년 정부 수산진흥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24억, 지방비 32억, 자담 57억 등 11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수산물처리저장시설은 군납용 수산식품 등 저장용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애초 정부에서는 FPC사업을 권고했지만 가공 중심의 FPC사업을 수행하기엔 매일 매일 가공할 물량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조합장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의 준공으로 조합원들이 잡은 오징어와 청어류 등의 어종들이위판 즉시 동결, 저장, 유통됨으로 수산물을 제값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그 외 얼음 등의 공급도 원활해져 어업인들이만족해하고 있다고.

임 조합장은 “월포에 가공공장이 있는 우리로서는 저장시설이 절실했는데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짓기를 잘했다고 본다”며 “이 시설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FPC사업은 수협 규모에 맞게 신중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포항수협 냉동냉장저장시설이 가득차 있다. ⓒ박종면

 

외형성장에 내실 더해

포항수협은 이런 외형성장에 어업인 안전 등 내실을 더 하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수협은 1인 조업 연안어선을 대상으로 ‘연안어선용 안전벨트’보급에 나섰다. 간혹 발생하는 1인 조업선의 해상 추락사고, 투망 중 실종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벨트 600개를 구입, 관내 1인 조업선박에 보급하고 있는 것. 이는 연안복합어업인들과 연안자망어업인들에게 시착하게 해 호평을 받아 지난 2월에 관내 연안자망어업인으로 구성된 소형선박협회와 어촌계장 협의회 대표단을 초청해 안전벨트 전달식을 가졌다. 포항수협은 안전벨트 보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항수협은 일제 강점기인 1914년 12월 8일 영일어업조합으로 출발했으며, 1977년 4월 1일 포항수산업협동조합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포항수협은 포항시 북구 전지역과 포항시 남구 일원을 업무구역으로 하고 있다. 30개 어촌계, 1개 관리소에 1,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수협을 지켜오고 있다.

포항수협은 동해안 최대 상설 수산시장인 죽도시장을 중심으로 문어, 오징어, 물가자미, 대게 등을 생산, 위판하고 있다. 또 포항물회, 과메기, 고래고기 등의 다양한 먹거리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포항수협은 당기순이익 38억 4,000만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4.069% 조합원 출자 배당, 5.931%의 이용고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는 9억8,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신용사업 기준)을 거양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양장 확대 예정

아쉬운 점도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현재의 물양장이 좁다는 것. 과거 동빈청사 시절 동빈내항 물양장을 이용했는데 현대화사업으로 지난 2011년 송도로 이전하면서 하역공간이 부족해 이전했는데 좁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선간에 마찰도 있었는데 해수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를 거듭한 결과 비로소 지난해에 새 물양장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올해 착공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포항수협은 이런 외형적 성장에 내실을 더할 예정이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판고 감소다. 주생산물인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위판고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한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억 가량 위판고가 감소한 상태다. 어업인들이 오징어 자원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임 조합장은 “선출직은 성실해야 된다. 전력을 쏟아야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조합원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박종면 기자  hdhy@hdh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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