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급 수장 KR, '디지털 시대' 돌파구 마련할 것
세계선급 수장 KR, '디지털 시대' 돌파구 마련할 것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8.08.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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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선박, 사이버보안 등 업계 기준 정립

[현대해양 최정훈 기자] “세계 해사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중요한 시기에 IACS의 모든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이정기 KR 회장은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 해운업이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이때 선급 등 관련 산업들도 동반 성장되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선급(KR) 이정기 회장은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제선급연합회 의장직 수행 기간 동안의 중점 추진 계획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IACS는 세계 주요 12개 선급들의 연합체로서 전 세계 선복량의 95%에 해당하는 선박의 안전을 검사·관리하고 있으며, KR은 지난 7월 1일부터 1년 동안 IACS의 모든 의사 결정을 총괄하는 의장직 맡아 세계 조선·해운 및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해사업계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해사업계에 새로운 역할을 재정립하는 과제를 제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ACS 회원 선급들과 긴밀한 공조 속에서 이해관계를 원활하게 조정하고, IACS뿐만 아니라 전세계 해사업계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 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율운항선박(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 MASS), 드론을 활용한 원거리 검사 기술(Remote Inspection),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등 조선·해운 분야에도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제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정책적 기준점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점차 높아지는 환경규제 속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해운업계에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KR은 친환경 연료유의 황 함유량 규제(Global Sulphur Cap), 밸러스트처리 협약(BWM) 발효, 연료사용량 보고체계(EU MRV vs IMO DCS) 등 다양한 환경 규제로 해사업계가 겪고 있는 혼란한 상황을 최소화하도록 IACS 차원에서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일선에 있는 회원 선급들이 각종 준비 사항과 이행 절차에 대해 회원사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침체기에서 벗어날지 못하는 해양산업업계에 대해 지난 7월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황호선)이 출범하면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궤도권에 오르게 된 지금이 회생의 기회라고 이 회장은 밝혔다. 이 회장은 "일본은 조선, 해운, 금융, 선급 사이에서 정부가 나서서 중재역할을 하며 자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운재건과 조선강국 부활이 선급 등 관련 산업들의 발전과 동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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