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과 와인칵테일
수산물과 와인칵테일
  • 이주/동해수산연구소 해역산업과
  • 승인 2011.03.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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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수산물>

요즘 돼지와 소의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가격이 상승하여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많이 소비하여 이런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하나의 지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수산물과 아주 훌륭한 궁합을 보여주는 와인칵테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칵테일을 만드는 사람을 바텐더라고 하며 와인을 서빙하는 사람을 소믈리에라고 한다. 바텐더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16세기경 영국에서는 주류를 판매하는 전문상점이 생겼는데, 이 전문상점에서 술이나 음식을 제공하는 카운터를 바(bar)라 일컬었으며, 그 바에서 일하는 사람은 바텐더라고 불렀는데 19세기에 미국에서 칵테일이 보급됨에 따라 칵테일 바를 지키며 칵테일을 만들어 주는 사람을 바텐더라고 부르게 되었다. 중세시대에는 음식에 독을 타서 암살을 시도하는 일이 많아 영주나 국왕은 음식이나 와인에 대해 매우 조심하였다. 유럽에서 식품을 보관하는 사람을 솜(somme)이라고 불렀는데 이 말에서 유래된 소믈리에(Sommelier)는 영주나 국왕이 식사를 담당하며 음식이나 와인을 관리하는 사람에서 유래하였으며 현재는 와인을 전문적으로 서빙하는 사람을 통칭하게 되었다. 

칵테일(Cocktail)의 영어명칭은 닭의 꼬리라는 말로 칵테일의 정의는 주류와 다른 주류를 혼합하는 법과 주류를 기본으로 하여 과일주스나 소다수 및 기타 음료를 혼합하여 마시는 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칵테일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첫째는 옛날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칸베체라고 하는 항구에 영국 선원들이 도착하여 어느 술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마침 바에서 한 소년이 껍질을 벗긴 나뭇가지로 원주민들이 즐겨 마시는 혼합음료를 만들고 있었다. 당시 영국사람들은 술을 스트레이트로만 마셨기 때문에 이 광경이 좀 신기하게 보여 그 소년에게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소년은 자기가 사용하는 나뭇가지를 묻는 것으로 판단하고 닭꼬리처럼 생겨서 그냥 코라데가요(Cora de gallo)라고 대답하였다 한다. 이 말은 스페인어로 닭의 꼬리(Tail of cock)를 의미하므로 이것을 영어로 바꾸어 코크테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데 여기에서 유래하여 지금은 칵테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로 칵테일의 유래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기병대에 입대한 군인이 갑자기 병사하게 되었는데 홀로 남겨진 그 군인의 부인이 남편의 부대에 종군할 것을 희망하여 그 기병대의 주장을 경영하게 되었고 그 부인이 만드는 혼합음료가 맛이 좋아 기병대 군인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어느 날 닭을 잡아 파티를 하면서 그녀는 닭의 꼬리를 주장의 혼합음료에다 꽂아 장식하였는데 장교들은 닭의 꼬리가 장식된 주장에서 혼합음료를 마시고 즐겁게 놀다가 한 장교가 병에 꽂힌 닭의 꼬리를 보고 칵테일이라고 하니 자기들이 마시고 있는 혼합주가 칵테일인줄 알고 칵테일로 부르다가 이 혼합주를 계속해서 칵테일이라 호칭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칵테일은 실질적으로는 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사람들이 연방정부의 음주단속을 피해 술에 주스를 넣고 장식을 달아 일반 음료처럼 보이도록 만들고 마신 데서 유래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애주가들은 술이 아닌 일반 음료로 위장하기 위해 다양한 명칭으로 부르게 되었고 이런 이름들이 칵테일을 만들어냈다. 미국에서 불경기로 직장을 얻지 못한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Bartender)가 유럽에 건너가 취직하여 칵테일은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었다. 칵테일 중에서도 와인을 기본주류로 사용하여 과일 또는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를 혼합하여 만드는 칵테일을 우리는 와인칵테일이라고 부른다.

와인칵테일은 술이 약한 부인이나 어린이들도 같이 와인을 즐기기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집안행사가 있거나 파티에서 모두 함께 즐길수 있는 와인음료수라 할 수 있다. 키르칵테일(Kir cocktail)은 제 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의 부르고뉴 지방의 시장을 역임한 '캬농펠리스 키르' 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는데 백포도주 120 ml, 크림 드 카시스 30 ml를 혼합하여 와인잔에 서빙하면 된다. 와인의 고향인 프랑스에서 태어난 식전주이며 부르고뉴산의 백포도주와 디죵 특산의 크렘 드카시스를 사용하는 디죵 시의 공식 리셉션주이며 특히 스키마니아들이 많이 애용하는 와인칵테일이다.

화이트와인 대신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첨가한다면 로얄키르 칵테일이 되는데 거품와인의 톡 쏘는 맛과 카시스의 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음료수이다. 미모사칵테일(Mimosa cocktail)은 미모사 꽃의 노란색을 상징하며 톡 쏘는 샴페인의 청량감과 오렌지주스의 맛으로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 주는 와인음료이다. 재료는 샴페인 75 ml, 오렌지 주스 75 ml를 섞어 만들며 프랑스에서 삼페인 아로랑쥬라 하여 수백년 전부터 상류층에서 애용하고 있는 와인음료이며, 오렌지 쥬스의 향기에 우아한 삼페인으로 사교장에서 각광받는 와인칵테일이다.

와인쿨러칵테일(Wine cooler cocktail)은 와인 90 ml, 석류즙으로 만든 그레나딘 시럽 15 ml, 오렌지 주스 30 ml에 얼음을 첨가하여 고블렛 글라스에 넣고 바스푼으로 가볍게 저어주면 완성되는데 시원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나는 열대 음료수와 유사한 칵테일로 하루일과 중 어느 시간대에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와인음료수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은 포도주에 오렌지주스를 넣어 낮은 알코올 도수로 시원하고 부드러우며 청량음료 같은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프리처칵테일(Spritzer cocktail)이 있는데 스프리처의 어원은 독일어의 “터지다, 튄다”라는 뜻의 Spritzen이었으나 현재는 미국식 발음으로 바뀌어 대중화되었다.

백포도주 60 ml, 소다수를 원하는 양만큼 첨가하여 만들며 모차르트의 탄생지로도 알려진 잘츠부르크 도시에서는 매년 여름 잘츠부루크 음악제가 열리는데 스프리처칵테일은 그 파티에 나오는 유명한 와인음료이다. 벨리니칵테일(Bellini cocktail)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명 레스토랑인 해리즈바(Harry's Bar) 의 경영자 쥬세페 치부리아니가 1948년에 개발한 와인칵테일로 샴페인 90 ml, 복숭아넥터 30 ml, 그레나딘시럽 1대시를 혼합하여 만든 와인음료이며 르네상스 초기시대 화가 벨리니(Giovanni Bellini)의 전시회를 기념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상그리아칵테일은 사이다, 레몬 슬라이스 1개, 오렌지 슬라이스 1개, 과일쥬스 2컵(혹은 자몽, 망고, 오렌지 등 열대과일 주스), 파인애플 주스 2컵, 설탕(혹은 꿀 적당)을 큰 용기에 넣고 달콤한 와인 1병을 부은 후 하루 정도 냉장고에 차갑게 해서 재워주면 완성되는 와인칵테일이다.

메론이나 수박을 활용하여 와인칵테일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일명 메론 와인칵테일 수박 와인칵테일이라 할 수 있다. 여름 과일 중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인 수박이나 메론을 기본으로 하여 만드는 와인칵테일인데 화채와 비슷하게 즐기고 싶은 분은 믹서기에 갈아서 냉장고에 잠시 넣었다 드시면 셔벗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와인칵테일로 완성하면 수박 또는 메론과 와인의 환상적인 조화가 일품이라 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메론이나 수박 한 통을 예쁘게 썰고 딸기, 설탕(꿀)에다가 달콤한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오렌지 주스, 페파민트, 후추 등의 향신료를 첨가하여 만든 후 냉장고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넣어놓은 후 드시면 되는 와인칵테일로 식사 후 디저트로도 아주 훌륭한 와인음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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