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일반에 배정…수협 강공 방침 확정
노량진수산시장 일반에 배정…수협 강공 방침 확정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8.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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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최종 추첨…더 이상 협상 없어
▲ 노량진수산(주)는 9일 새 시장 입주를 거부하는 일부 상인들을 배제하고 남는 판매자리는 일반인에 배정할 방침을 발표했다. 사진은 현대화된 새 노량진수산시장. ⓒ박종면

현대화사업으로 새로 지어진 신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자리 일부가 일반에 배정될 전망이다.

수협노량진수산(주)는 9일 새 시장 입주를 거부하는 일부 상인들을 배제하고 남는 판매자리는 일반인에 배정할 방침을 발표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을 관리 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주)는 그동안 구시장을 불법점유하고 있는 상인단체인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여러 차례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지난 5월 17일 수협과 비대위 집행부가 협의한 최종합의를 잔류상인들이 부정해 더 이상의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최종 자리 추첨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종추첨은 오는 12일부터 2자리 통합 추첨을 시작으로 17일까지 현장 및 온라인 병행 추첨이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잔류상인이 추첨에 응하지 않아 발생한 잔여자리에 대해서는 기입주 상인과 추첨상인에게 추가배정 후 사회적 약자와 어업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추첨 이후 구시장 상인에 대한 현대화시장 입주철차를 모두 마치고 미입주 확정자에 대해서는 명도 본안소송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협노량진수산(주) 법인의 이런 강공이 가능한 것은 비대위의 현대화사업에 대한 위법 여부를 묻는 감사원 감사청구가 지난 6월 24일 기각된데 이어 법원에 낸 점유방해금지가처분 신청도 기각돼 비대위의 주장이 명분을 잃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신노량진수산시장에는 입주 대상자 1,334명 중 약 76%에 해당하는 1,013명이 입주했으며, 이중 판매상인은 654명 중 365명(56%)이 입주한 상태. 나머지 289명은 구시장에서 영업을 계속 하며 신시장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

한편, 비대위는 서울중앙지법에 낸 점유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이 지난 7월 21일 기각되자 이에 불복해 항고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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