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형 수출지원과 문화 연계 홍보 전략으로 수산물 수출 확대 견인할 것
밀착형 수출지원과 문화 연계 홍보 전략으로 수산물 수출 확대 견인할 것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6.08.02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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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민관 합동 수산물 수출 대책회의>
김·맥 프로젝트로 우리 수산물 친밀도, 인지도 높이고
수출지원센터로 수출업체 현지 시장 안착 지원하고



해양수산부는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에서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액으로 23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타 산업분야의 수출실적에 비해 수산물의 경우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으나, 상반기 성적은 목표 대비 43% 수준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민관 합동 수산물 수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수산물 수출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에는 해수부 김영석 장관을 비롯해 조신희 국제원양정책관, 서장우 수산정책관 등 해수부 관련 국·과장들이 참석했으며 수협중앙회, 한국수산회, 원양산업협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주요 수출품목인 참치, 김, 전복, 해삼 등을 대표하는 수출업계들이 함께 자리해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상반기 수출실적을 점검하고 주요 품목별 생산 동향을 통해 하반기 수출을 전망하고, FTA로 위기이자 기회로 불리는 중국 수산시장의 현황을 살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수산물 수출 지원 기관과 단체에서는 중국 수출지원체계의 발전방향과 수산물 스낵이라는 특화된 상품을 주류와 스낵김과 같이 연계해 홍보해나가는 ‘김·맥프로젝트’ 추진방안 등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도 소개됐다.

해수부 김영석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도 전산업에 거쳐 수출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녹록히 않은 여건 속에서도 수산업이 수출의 한 축을 견인하고 있다는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각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면, 올해 수출 목표인 23억 달러를 달성하고 해양수산분야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 역시 ‘살 길은 수출이다’라는 생각으로 양식생산기술부터 해외 K-fish박람회 개최 등 홍보마케팅, 활어 컨테이너와 현지 물류센터 등 신선유통망 확충, 전자상거래 홈쇼핑 다양한 채널을 통한 유통체계 확보, 원물이나 냉동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 맞춤형 상품 개발. 등 생산에서 유통, 홍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운 점에 함께 대응해 나감으로써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수출지원센터, 현지 유통정보 제공부터 비관세 장벽 대응까지

청도수출지원센터는 ‘대중국 수출지원체계의 발전방향’을 안건으로 발표했다. 중국의 상해, 청도, 북경 등에 설치된 수출지원센터는 FTA 체결 확대로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수산수출기업의 수출판로 개척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출지원센터는 수출판로개척 지원, 수출애로 해소를 위한 현지지원, 수출초보기업 인큐베이터 운영, 수출시장개척단 운영 등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의 현지 안착을 돕고 있다.

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수출지원센터는 지난 2014년 6월 개소한 상해, 지난해 7월 문을 연 청도, 올해 6월 설치된 북경 등에서 운영중이며 각 센터에는 파견직원 1명, 현지직원 2명이 근무하며 입주기업의 통역, 법률자문, 바이어상담 주선 등 업무지원, 현지 관련 업·단체, 바이어 등과 네트워크 구축 및 홍보 판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이를 통해 입주기업 수출실적이 42% 증가하고 시장개척단이 조미김, 간장게장·전복장·새우장, 건해삼 등 36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입주기업 수출은 851만 달러로 전년 598만 달러 대비 42% 증가했으며, 특히 영진수산과 SM생명공학 등 2개 기업은 첫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홍보 판촉에서도 결실을 거뒀다. 중국 홈쇼핑(17Ugo, Happigo) 방송을 5회 추진해 조미김 25만불을 판매했으며 2014년 15개 도시 46개소, 2015년 17개 도시 70개소 등 주요고시에서 마켓테스트을 진행했다.

지역별 센터에서는 수출기업에 대한 통관을 지원했다. 상해수출지원센터의 경우 상해 질검총국과의 네트워트를 통해 28종 288박스에 대한 통관를 해소했으며 고래사 어묵베이커리 매장 오픈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청도수출지원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인 SM생명공학의 간장게장, 전복장 등 중국에 첫 수출되는 품목의 통관에 대해 사전 조사하고 업무협의 함으로써 통관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출지원센터는 중소수산업수출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목표로 역량을 강화해 성과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센터는 기존 상해, 청조, 북경에서 나아가 중경, 성도 등 중국 내륙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수산식품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김과 맥주를 결합한 김맥과 같이 타산업과 연계한 융합 마케팅 추진을 앞으로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지원센터의 역량도 강화돼야 한다. 센터는 발표를 통해 수출지원센터 역량강화를 크게 △수산물 전문기관 운영지원 △실질적 수출업무 지원 △비관세 장벽 적극 대응 등으로 나눠 세부적인 방안을 소개했다. 수산물전문기관 운영지원을 위해서는 수출입, 국내유통(B2B, B2C, 홈쇼핑 등)과 자체도매시장 운영, 비축업무, 산지 위판 업무수행 등으로 수산물 유통정보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수협중국 무역법인과 연계해 실질적인 수출업무를 지원하고 수협 무역사업팀을 통해 업무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를 지원한다.

비관세 장벽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중국 선어류 수입허가 국가 포함 요청과 사드 배치로 인한 무역장벽 대응책 마련을 적극적으로 요청·건의하는 등 현지 수산 이슈를 사전 파악해 비관세 장벽을 미리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김·맥프로젝트, 한류 연계 통해 스낵으로 현지 식문화에 접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수산회는 K-Seafood 통합마케팅인 ‘김·맥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맥은 김과 맥주를 합친 말로 우리 수산물의 이미지를 식사뿐만 아니라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 해외시장에 K-Seafood의 친숙도와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치맥(치킨+맥주) 열풍과 같이 김맥을 중국과 미국 안에 광범위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맥주, 와인과 연계해 주류와 함께 연상할 수 있는 이미지로 만들어 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 주요 주류축제와 연계한 프로모션으로 축제를 주로 찾는 젊은층 등 능동적인 주류 소비자들에게 레시피 프로모션이나 미각교육 등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프로모션을 가질 주요 주류 축제는 칭다오 맥주축제, 청두 두장옌 맥주축제, 상하이 Wine & Dine Festival, 뉴욕 Wine & Food Festival 등이다.

올해 8월 13일부터 16일간 중국 청도 라오산구세기광장맥주성에서 열리는 칭다오 맥주축제는 1991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맥주축제로 전세계 5대 맥주 축제 중 하나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칭다오 맥주축제에서는 벨기에 맥주 스틴브뤼헤(STEEN BRUGGE) 전용부스에 K-FISH 제품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해외 브랜드 맥주와 어울리는 고급 스낵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3대 맥주축제로 지난 6월 25일부터 열리고 있는 청두 두장옌 맥주축제는 8월 28일까지 개최되며, 8월 26일에서 28일까지 3일간 김·맥 홍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홍보는 △오징어, 동그랑땡, 어육만두, 오징어 순대 등 냉동품 △조미김, 김스낵류 등 조미가공품 △황태채, 건미역, 오징어포, 진미채 등 건조품 등 내륙지역에 유통이 용이하고 현지 입맛에 맞추기 쉬운 제품들을 맞춤형으로 선정해 이뤄지며, 특히 수산물 홍보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콘텐츠, 시식·시음회 등의 이벤트를 병행해 홍보 효과를 높여 중국 내륙 현지인들에게 K-Seafood 스낵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Wine & Dine Festival은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세계 각국의 와인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유료입장 축제로 각 참가 업체는 참관객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가 가능해 자사 제품이나 자사의 음식을 조리해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축제를 통해서 지난해 이탈리아 피자 브랜드 Damarco 에서는 20만 위안, 우리돈으로 약 3,700만 원을 판매하기도 했다.

축제 특성에 맞춰 입구에서 접근이 용이한 수역에 한국관을 구성하고 개별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10개 부스, 시식과 퀴즈 이벤트 부스 2곳을 마련해 중국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하이 소비자들에게 고급 와인 안주로 K-Seafood를 인식시키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오는 10월 13일부터 4일간 열리는 뉴욕 Wine & Food Festival에서도 우리 수산물 홍보가 이뤄진다.

이 축제는 뉴욕에서 개최되는 최대의 식음료 페스티벌로 유료 입장이며,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 기아 퇴치 모금 행사 등으로 5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인기 축제이다.

이곳에서는 현지 식품 관계자와 외식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Wine & K-Seafood 레시피를 추천하고 시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우리 수산물이 다양한 음식에 활용될 수 있음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수산회는 K-Seafood를 더 효과적으로 더 널리 알리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했다. 기존 소비층과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단독행사가 아닌 주요 해외시장의 현지 행사와 연계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K-Seafood라는 말처럼 수산물 단독이 아닌 K-콘텐츠, K-뷰티 등 한류와 연계한 공동 홍보를 통해 K-Culture의 일부로 K-Seafood를 인식시키고자 한다. 베트남 한국 상품전, 북경 K-Style Fair 청두 Stylish China 등이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 K-Seafood 최대 잠재 소비시장의 현지 유통채널과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2선, 제3선 도시(중국) 등 현지인 대상 유통채널이 확보돼 있는 중국 식품 유통 1위 뱅가드그룹, 중국 광동지역 최대 복합 쇼핑체인기업 광동이화백화그룹 등 현지 업계와 협력 강화로 K-Seafood 유통거점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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