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공영도매시장 역할 수행 위해 임기 끝까지 최선”
“진정한 공영도매시장 역할 수행 위해 임기 끝까지 최선”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6.05.02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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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봉사하는 기본 지키며, 세계 명소로 발돋움시킬 것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 ⓒ박종면
가락시장 현대화 1단계 사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청과 직판상인들의 이주 거부, 거래제도 변화를 위한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으로 인한 첨예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던 작년, 박현출 사장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공사를 이끌게 된 박현출 사장은 30여 년간 농림수산식품부에 몸을 담으며 농업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 등을 역임한 농식품전문가로 주목을 받았다.

‘가락시장을 세계 명품 도매시장으로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던 지난해 4월로부터 1년. 박 사장은 시장의 갈등 상황들에 대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왔으며, 1단계 소매권역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 ‘가락몰’의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매일 아침의 모습이 다른 시장처럼 그의 과제도 계속해서 남아있다. 지난달 취임 1주년를 맞은 지난달 박현출 사장에게서 시장의 현안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명소 가락시장 위해, 직판상인 이전 끝까지 설득할 것

박현출 사장은 취임 1주년 소감을 묻자,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봉사하는 것이 기본인 공영도매시장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사장으로 취임하며 가진 목표”라며 공영도매시장의 본연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취임 후에 시장을 둘러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복잡해 해결이 쉽지 않았다”는 그는 “임기 3년 중 2년이 실질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남은 1년은 그것을 마무리하는 시기라 생각하고, 2년차에 최선을 다해 계획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시설과 제도, 외적인 모습도 그 안의 살림살이도 변화하고 있는 가락시장. 그 중심에는 시장현대화사업이 있고 1단계 소매권역이 ‘가락몰’로 재탄생했다. 순환식 재건축으로 이뤄지는 현대화 사업은 일부 상인들의 이전 거부로 공사와 대립하며, 사업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박현출 사장은 직판상인의 원활한 이전과 도매권역 사업 진행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박 사장은 “가락시장은 도소매가 한 곳에서 각각 활성화된 곳으로, 보통 일반 소비자는 접근할 수 없는 해외 유명 도매시장과 견줄 수 있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진짜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첫 단추인 가락몰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도매권역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직판 상인들의 이전을 마무리 해야한다. 박현출 사장은 “수산, 축산의 경우 모두 이전 계약 및 배정을 마치고 영업중이거나 이전 준비 중이고, 청과는 전체 661개소 중 면적상 60%를 차지하는 326명이 계약을 완료했다”며 “이전만큼 강경한 이전거부 의사를 표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으로 복잡한 이해관계의 합의점을 찾고 끝까지 설득해 모두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진물류 시스템, 효율적인 거래제도 도입 기반 마련

도매권역 사업 진행에 앞서 현대화 기본 계획도 정비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2009년에 수립된 계획에 의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계획이 수립된지 약 7년이 지났으며 특히 도매권역의 경우 출하자, 도매법인, 중도매인, 하역노조 등 각각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하나로 엮어내야 하므로 수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수정계획을 정부와 조율 중이며 미래 100년 시장의 모습을 담는 것이 숙제라 생각한다”고 진행상황을 밝혔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위탁수수료 단일화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현재 위탁수수료는 4%의 위탁수수료에 표준하역비 정액을 더해 책정된다. 공사는 변동성이 있는 현 위탁수수료를 4% 위탁수수료율에 표준하역비 정율로 위탁수수료를 고정한다는 계획이다.

박현출 사장은 “현행 징수체계는 하역비 발생액의 출하자에게 전가해 부담을 안기고 있으며, 도매법인 스스로의 하역기계화 등 물류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며 “출하자에게 더 부담이 되지 않느냐, 고품질 출하자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경락가격 등락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인 부담률은 정액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으로 대표되는 거래제도 변화에 대해서도 계획을 내놓았다. 경매거래를 근간으로 한 보완적인 소수정예 시장도매인 도입을 기본방향으로 이해 당사자들과의 공감대 형성과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거래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거래질서 개선 3개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장외거래, 무단 점유, 불법 전대 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생산자·출하자 협의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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