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창업정신으로 안정적 독립법인 출범에 총력 기울일 것"
"제2의 창업정신으로 안정적 독립법인 출범에 총력 기울일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3.0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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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수협은행장>
취임 3주년…100년 수협은행 위한 미래 준비


▲ 이원태 수협은행장
수협은행은 2015년 결산 결과 세전 7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12억 원)보다 약 27%(168억 원) 증가한 실적이다. 수협은행은 이외에도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은 24조 3,112억 원으로 전년말(22조 7,920억 원) 대비 약 7%(1조 5,192억 원) 증가했으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7%로 전년말(2.17%) 대비 0.40%p 하락했다.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어려운 금융환경에서도 소매여신 위주의 대출 확대, 중·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한 수익적 조달, 그리고 자산건전성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한 결과 수익성과 성장성에 건전성까지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는 지난 2013년 이원태 은행장 취임 이후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여신정책실을 신설해 ‘사업’과 ‘정책’ 업무를 분리하는 한편, 개인 여·수신 등 소매금융 위주의 전략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고객기반을 확고히 해온 것이 드디어 결실을 이룬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2016년은 수협은행에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 바젤Ⅲ(은행 건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협약) 유예기간인 오는 12월 1일까지 사업구조 개편을 완료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수협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2016년에는 사업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제2의 창업정신으로 100년 수협은행을 위한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올해에도 여신포트폴리오 다변화, 소매 중심의 예수금 조달구조 개선 및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에 대응한 스마트금융 역량 강화, 그리고 해양수산 금융과 기반고객 저변의 지속 확대 등을 통해 견조(堅調)한 사업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취임 3주년을 맞는 이원태 은행장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지난해에는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모두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외 성과는 어떤지?

2015년에는 바젤Ⅲ 금융규제 변화에 대응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이 가시화됐습니다. 국회 의결이 남아있긴 하지만 수협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 예산(이차보전액) 연 137억 5,000만원(5년간 687억 5,000만원)을 확보했습니다. 관련세법 개정도 반영돼 사업구조 개편 프레임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균형 있는 여신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소매 중심의 여신기반 증대정책을 집중 추진해 자본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증대를 이뤘습니다. 총자산이 1조 5,0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은 약 3,000억 원 순증에 그쳐 추가적인 자본조달 비용 없이 소매자산(약 1조원 순증)을 성장시켰습니다.

또한, 수익적 여신 운용으로 수익성을 개선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 적격대출 실적 제고로 채권양도 수수료 가 크게 늘었으며, 수수료 연계대출 지원 강화로 일시성 수수료도 늘어났습니다.

승인여신 건전성도 개선됐습니다. 국·내외 저성장 기조 및 신용리스크 증대로 인해 한계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신용위험 증대차주를 사전 선정해 감축 및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 경영전락회의에 참석한 이원태 은행장.

저금리·저성장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저금리·저성장 금융환경 변화대응과 내실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케팅 중심의 비용 효율적 영업채널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케팅형 부지점장제를 10개에서 21개로 확대하고, 직무량 기반의 영업점 인력조정 및 표준직무분장 마련으로 영업생산성이 향상됐습니다.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고품격서비스 제공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했습니다. 영업점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실시 및 장기거래고객에 대한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고객들과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자 ‘1영업점 1모임 갖기 운동’, ‘고객 사연 공모전’ 등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만기 예·적금 및 장기 미거래 소액예금 등 찾아주기,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고금리 상품 출시, 실버층을 위한 상담원 연결 간편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에 부합하는 마케팅 방안을 운영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5월, 온라인을 통해 고객 의견 및 아이디어를 반영하고자 ‘Sh-디지털 프로슈머단’을 구성해 상품 및 서비스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안건을 도출했습니다.

▲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지난달 15일 해양수산부 기자실을 찾아 수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수협은행)을 분리하는 수협 구조개편 내용을 담은 수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수협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데 사업구조 개편은 어떻게 되나?

여야 간 세월호 관련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수협법 개정안을 포함한 상임위 소관 법률안이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수협은행은 이에 굴하지 않고 국회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바젤Ⅲ 유예기간인 12월 1일 내에 사업구조개편을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수협은행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견조(堅調)한 사업성과를 창출하며 독립법인 수협은행 출범을 완수해야하는 또 하나의 현안이 있으나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마련하여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2016년 경영목표를 ‘변화와 도전을 통한 제2의 창업’으로 세웠는데 어떤 의미인지?

저성장 고착화 및 인터넷은행 출범 등 변화무쌍한 금융환경 속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독립법인 수협은행을 안정적으로 출범시키고,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동시에 고객기반을 배가해 100년 수협은행의 미래를 열어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도전·창업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목표달성을 위한 핵심과제 첫 번째는, 100년 수협은행을 위한 미래 준비입니다. 우선 독립법인 수협은행의 안정적 출범을 위한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중장기 미래전략을 마련해 새로운 비전, 미래 신사업, 성과주의 조직문화 구축방안 등을 마련할 것입니다.

둘째,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셋째, 차별화된 해양수산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수산정책자금과 함께 수산일반자금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가동해 수산금융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고, 해양금융은 수산모태펀드 취급은행 추진, 선박금융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 해양관련 기관과의 연계강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입니다.

넷째, 유효고객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겠습니다. 유효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세일즈 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 이원태 은행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거래 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양수산 대표 은행으로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해양수산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올해가 ‘수산업·어촌발전 기본법’ 시행 원년인데 어업인 지원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2016년에는 ‘수산업·어촌발전 기본법’ 시행으로 수산업의 범위가 1차 산업에서 수산 관련 전·후방 산업인 3차 산업으로 확대된 만큼 해양수산금융 건전 증대에 역량을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수협은행 자체자금으로 지원하는 해양수산일반자금의 경우 농신보 보증서 활용, 수산물 가공·유통업에 대한 마케팅 강화, 제도개선 등 상품 차별화를 통해 해양수산금융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어업인의 담보보강 및 손실보전을 위해 농신보 및 대손보전기금 제도를 개선해 수산정책 제도에 대한 어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어업인 및 어촌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사랑해 이웃찾기를 실시해 매년 설 명절 및 한가위를 맞아 전국의 어촌지역의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어업인 지원을 통한 협동조합 은행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예정입니다.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계좌이동제 본격 실시, 비대면실명 확인제 도입 등 금융환경에 적잖은 변화가 있는데…

금융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비대면 고객 접점확대를 위한 스마트금융 마케팅 강화 △스마트금융 확산을 위한 고객편의 인프라 구축 △고객지원센터 역량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마련으로 고객 지향적 스마트금융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먼저, 비대면 고객 접점확대를 위한 스마트금융 마케팅 강화를 위해 비대면 채널의 신규고객을 4만5,000명 이상 증대할 계획이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와 비대면 채널 고객 전담 관리를 통해 스마트금융 장기거래 유도와 유효고객화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스마트금융 확산을 위한 고객편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온라인 기반 비대면 실명확인서비스 개발과 금융권 공동 오픈 플랫폼 구축으로 신규금융서비스 채널 확장으로 고객 및 수익원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고객지원센터 역량강화를 통한 수익창출기반 마련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대응 전문상담 체제를 마련함으로써 전문상담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Talk(채팅) 서비스 도입을 통한 비대면 채널 상담역량 제고로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수협은행은 최근의 핀테크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자 다양한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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