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선물 해조류를 먹자
바다의 선물 해조류를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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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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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선물 해조류를 먹자

 생명의 출발은 앞서 밝힌 대로 바다라는 설이 높다. 바다에는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무수한 자원이 숨쉬고 있다. 인간이 개발해야 할 마지막 자원이 바로 바다인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해조류는 이런 바다의 영양을 듬뿍 가지고 있는 식품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푸른 바다 채소인 해조류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해조류는 종류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수십 종에 달하는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필수지방산과 풍부한 섬유질도 갖추고 있다. 이런 해조류는 자칫 육지음식에서는 섭취하지 못하는 다양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는 중요한 식품이다. 노화와 질병은 필연적이지만 이를 지연시키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하루 30가지 이상 식품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몸에 붙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혜다.

 다시마는 검고 두꺼운 것이 좋다. 다시마는 칼로리가 적고 요오드와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적극 권할 만한 식품이다. 다시마에는 ‘알긴산’이라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내린다. 또한 요오드 성분으로 갑상선 질환을 예방한다. 특히 섬유소가 많아 변비에도 좋다. 다시마의 끈적거리는 성분은 씻어내지 말고 물에 담가우린 다음 마시면 피가 맑아지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쾌변에도 좋다.
 다시마에 들어 있는 ‘알긴산’성분은 수산석회 같은 토란의 유해성분이 몸속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다시마가 토란의 아린 맛을 없애기 때문에 토란국을 끓일 때 같이 쓰면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오래 끓이면 알긴산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지고 영양분도 손실되며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어 과잉섭취하면 갑상선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쌈다시마는 초고추장에 찍어서 쌈으로 먹어도 좋고 오징어나 낙지 같은 해물류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무쳐도 입맛 돋워주는 데 제격이다. 오래되면 산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기름에 튀긴 튀각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미역은 보통 미역국으로 먹는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미역냉국이 제격이다. 때로는 된장을 넣기도 하고 불린 미역이나 살짝 삶은 생미역도 좋다. 모 TV 프로그램을 통해 ‘고래가 출산 후 미역줄기를 뜯어먹는 걸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많이 먹게 했더니 산후조리에도 좋고 젖도 많아졌다’라는 옛 문헌의 기록이 소개된 바 있다. 이렇게 아기를 낳은 산모가 반드시 섭취해야 할 음식으로 전해내려 온 ‘미역국’이 실제로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역의 칼슘 함량은 분유와 맞먹을 정도. 칼슘은 골격과 치아 형성에 필요한 성분으로 산후 자궁수축과 지혈 작용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 평소보다 많은 양이 필요한 요오드 역시 미역 100g당 100mg이나 들어있다.
 임신 중 산모는 태아에게 갑상선 호르몬을 많이 빼앗긴다. 때문에 요오드를 필요로 하게 되고, 미역을 섭취함으로써 요오드를 보충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역에는 변통을 원활하게 하는 질 좋은 식이성 섬유 알긴산도 포함돼 있다. 혈압을 내리게 하는 성분으로 알려진 염기성 아미노산 라미닌도 함유하고 있다. 미역 내 20~30%를 차지하는 식이 섬유 알긴산은 암 예방 및 비만 억제 효과는 물론 동맥경화 예방 및 항콜레스트롤 효과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미역 내의 미끈미끈한 점질성분은 장에서 당물질과 젤을 형성, 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인의 경우, 요오드의 결핍은 신체의 낡은 세포와 새로운 세포의 교체를 힘들게 하며, 노화현상을 부추긴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의 활발한 작용을 막아 체내에 피하지방이 축적된 비만을 초래하기 쉽다.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관의 노화를 촉진한다.
 그런데 미역에는 칼슘이나 요오드는 많이 들어있지만 중요한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의 거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임신, 출산 또는 수유기에는 단백질 등 다른 영양분을 동시에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은 그냥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 다음은 구워서 간장에 찍어먹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서 구워서 먹는 것이 좋다. 기름을 발라서 구운 김은 오래 두고 먹으면 좋지 않다. 마른 김 5장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달걀 2개 분량에 해당되며, 이밖에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채소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비타민C 및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설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매일 먹으면 암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김에 소금을 뿌려 먹으면 혈관 내에 나트륨이 늘어나 혈관 내의 압력이 높아져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김은 소금을 바르지 않고 먹어야 제 맛을 음미할 수 있고 성인병 예방 효과도 커진다.

 파래는 원래 구워서 양념장과 함께 먹었고, 말린 청각이나 생파래는 무침으로 많이 사용했다. 생파래를 채 썬 무와 함께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별미다. 보통 파래 또는 청태(靑苔)라고 한다. 어린 파래처럼 생겼으나 매우 부드럽고 광택이 있는 해조류를 완도지방에서는 매생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파래에 비하면 감미가 뛰어나고 매우 부드러우면서 맛이 좋다. 석화와 함께 참기름에 덖어서 먹는다.
 예로부터 파래는 날로, 또 산간벽지에서는 건조된 것을 갖은 양념을 하여 반찬으로 먹었다. 또 어촌에서는 파래로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 파래는 체내의 콜레스테롤치를 저하시키는 효능이 다른 해조류에 비해서 뛰어나다. 이처럼 해조류를 날마다 밥상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너무 많이 먹어 특정성분이 과잉 섭취될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미네랄은 무작정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필요에 따라 흡수되기 때문이다. 먹으면 먹을수록 도움이 되는 해조류는 건강에 정말 이로운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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