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현대화사업으로 안전한 수산물 유통혁신 가져올 것”
“성공적인 현대화사업으로 안전한 수산물 유통혁신 가져올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9.0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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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이주학 사장
첫 사원 출신 사장으로 새 임기 시작…현대화사업은 그의 손에


▲ 부산공동어시장 이주학 사장 ⓒ박종면
지난달 26일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이 2대에 이어 3대 사장에 취임했다. 직원 출신으로 사장이 된 첫 사례이면서 첫 연임 사장이라는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이 사장은 1977년 부산공동어시장에 입사한 후 기술 상무, 총무상무, 전무 등을 거쳐, 2012년 8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선출돼 산지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등 30여 년 동안 수산업에 종사하면서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물 유통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바다의 날 기념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 사장이 공동어시장 사장으로 재임하며 이룬 성과는 당연 현대화사업의 당위성을 알리고 국가예산을 편성해 그 서막을 여는 일을 주도한 것이다. 그는 2대 사장으로 재임하며 비위생적인 재래식 위판 방식 탈피, 연근해 수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 시스템 구축, 관광 명소화 등 어시장현대화를 위한 당위성을 내놓았다.

그는 정치권과 정부 수산정책 관계자들을 만나 끊임없이 현대화사업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설명한 결과 지난 2012년 대선 때에는 유력한 여당 후보인 박근혜 현 대통령 부산 유세에서 어시장 현대화 사업 지원을 약속받았다. 그는 즉시 현대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어시장 자체 현대화 사업 추진 TF팀 구성, 운용 및 현대화 사업 관련 자체 용역을 실시했다.

수산물 유통 기여…은탑산업훈장 수훈

이 사장은 지난 2013년 7월 해수부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에 ‘어시장 현대화사업 추진 사항’을 보고하고 부산시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토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의 이런 적극적인 노력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치권을 움직여 지난해 말 2015년 정부 예산 편성 때 극적으로 현대화사업 실시설계비 31억원을 예산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국비(70%)를 제외한 사업비 부담문제를 부산시와 원만한 합의로 부산시 20%, 어시장 및 5개 수협 10% 부담비율로 확정하는데도 기여했다.

부산공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총사업비 1,724억원에 이르는 대단위 공사다. 그는 50년이 넘은 부산공동어시장의 비위생적이고 전근대적인 위판시스템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부합하도록 변화시키고, 생산-가공-유통-마케팅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질수 있는 명품 어시장을 만들기 위해 어시장 5개 회원수협 및 생산자 단체, 유통 종사자 등이 한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항 수산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세계적인 수산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위기에도 강했다. 지난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인해 연근해 수산물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안해 할 때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해 경매 전 어종별로 그 수치를 측정해 안전한 수산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로 국민을 안심시켰다.

지역에서 수산물 소비회복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방송사 토론회, 각종 매체의 인터뷰, 보도자료 배부 등으로 일본발 방사능 우려에 대한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는데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이 취임식에 참석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성공적인 현대화사업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앙도매시장 전환, 법인체 설립 과제 남아

작년 엔저현상에 따른 어가 하락과 연중 계속된 수온 이상, 기상악화 등 3중고와 상품 크기의 고등어 어획량 감소 등으로 위판고가 내려가고 경영이 악화됐을 땐 적기에 긴축경영에 돌입해 예산 절감, 지역 선사 유치 활성화 등으로 경영난을 타개했다.

이 사장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최적 위판·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선도 및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FPC 기능을 도입해 수산물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햅섭(HACCP)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 마련으로 수산물 위생·안전성 확보하는 등 수산물 산지유통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화사업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앞서 열린 어시장 운영위원회에서 사장 연임이 결정됐지만 그가 가는 길이 순탄치 만은 않다. 할 일이 많다. 노량진수산시장과 같이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한다는 조건으로 국비 지원을 얻어냈기에 관련 법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5개 수협 공동 운영 형식에서 벗어나 법인체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

그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로 다가온 현대화사업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눈앞에 두고 사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던 이유도 이 사업을 추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잘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안전한 수산물 유통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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